[종합]57조 손에 쥔 버핏...‘코끼리’ 사냥 임박?

입력 2014-08-05 08:11 수정 2014-08-05 10: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버크셔 6월 말 현금 555억달러...M&A업계 주목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의 보유현금이 500억 달러(약 51조6500억원)를 돌파하면서 기업 인수·합병(M&A)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버크셔의 보유현금이 55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회사의 현금이 5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40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지난 2009년 저점에서 3배 이상 상승하는 등 미국증시가 랠리를 펼쳤지만, 버핏이 인수할 기업은 아직 많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버핏의 표현처럼 ‘팻 피치(fat pitch)’를 확인한 뒤 본격적인 M&A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팻 피치’란 타자가 치기 좋은 속도와 방향으로 날아오는 공을 뜻하며 매수에 적절한 수준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뜻한다.

데이비드 롤페 웨지우드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버핏의 ‘팻 피치’ 리스트가 소진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버크셔의 M&A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버크셔는 지난 15년 동안 전력과 천연가스파이프라인, 철도업종을 중심으로 M&A에 나섰다. 최근 인수한 기업은 보험사 가이코와 철도업체 BNSF, 식품회사 HJ하인즈 등이다.

버핏은 가격만 적당하다면 업종에 관계없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 6월 버핏이 재생에너지사업에 1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것에 주목하고 에너지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켈로그와 캠벨수프 등 식품업종 대표기업들도 버핏의 M&A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회복 기대감과 증시 강세 그리고 사모펀드(PEF)업계의 보유현금이 급증하면서 M&A시장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버핏이 빨리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프레킨에 따르면 지난달 사모펀드업계가 보유한 현금은 1조1600억 달러에 달한다.

데이비드 판 토리코브캐피털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투자 집행이 되지 않은 자금인 ‘드라이 파우더(dry powder)’가 전례 없이 늘고 있다면서 “투자에 사용할 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A 기대감과 ‘어닝 서프라이즈’호재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버크셔해서웨이의 A주는 2.66% 오른 19만4305달러를 기록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순이익이 64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익은 2634달러로, 월가 전망치 2482달러를 상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커지는 팬덤 문화, 늘어나는 극성팬 [데이터클립]
  • 일본 난카이 대지진 불안 속 태풍까지…여행 취소 이어져
  •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백신‧진단키트 수혜
  • 침묵했던 안세영의 입장 "선수들 경제적 보상 누려야…스폰서 풀어달라"
  • 최소 인원으로 역대 최다 타이 금메달 달성…종합 8위 [파리올림픽]
  • 임종룡 "전 CEO 부당대출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환골탈태 할 것"
  • 경찰 "BTS 슈가 음주운전 동선 확인 마쳤다…소환 일정 조율 중"
  • 증시가 급락하면 공모 시장도 침체한다? 공모주는 ‘독자노선’
  • 오늘의 상승종목

  • 08.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793,000
    • -3.39%
    • 이더리움
    • 3,645,000
    • -2.7%
    • 비트코인 캐시
    • 488,900
    • -1.75%
    • 리플
    • 809
    • -2.06%
    • 솔라나
    • 207,300
    • -5.39%
    • 에이다
    • 475
    • -4.23%
    • 이오스
    • 674
    • -1.89%
    • 트론
    • 180
    • -0.55%
    • 스텔라루멘
    • 141
    • -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100
    • -1.75%
    • 체인링크
    • 14,600
    • -2.6%
    • 샌드박스
    • 364
    • -3.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