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아시아 최대 갑부 리카싱, 항공산업 진출한다

입력 2014-08-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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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이어 두번째 항공산업 진출 시도…아일랜드 항공기 임대업체 AWAS 인수 추진

▲리카싱 청쿵홀딩스 회장이 지난 2월 홍콩에서 열린 뉴스콘퍼런스에 참석한 모습(블룸버그)

아시아 최대 갑부로 유명한 리카싱 청쿵홀딩스 회장이 이번엔 항공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청쿵홀딩스는 아일랜드 항공기 임대업체 AWAS에 사전 인수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리 회장이 고대하던 첫 항공사업 진출이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현재 인수 과정에 있어서 사전 단계에 불과하며 최종 인수까지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인수 금액이나 규모 등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리 회장의 항공사업 진출 성공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리 회장의 진출 선언은 최근 업계가 전반적으로 비용 절감과 연료 효율 등 부분에서 엄청난 경쟁에 시달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되고 있다.

리 회장은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항공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의 경우에는 중산층 급부상과 맞물려 비행기 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저가항공업체 숫자도 또한 함께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중국정부가 민영항공사 설립 규제를 완화하면서 신형 항공기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리카싱 가문의 항공산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리 회장의 장남이자 캐나다 시민권자인 빅토르 리는 2003년 후반 6억5000만 달러(약 6720억원)에 31%의 에어캐나다 지분 인수를 시도했다. 그러나 해당 항공사 노조와 마찰을 맞으면서 지분 인수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리 회장이 항공산업 진출을 포기하지 못하는 데는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항공기업을 인수하려는 대부분 기업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현금 순환과 꾸준한 수익률을 선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조나스 칸 다이와증권 애널리스트는 “청쿵은 현재 수중에 30억 홍콩달러를 현금으로 쥐고 있으며 올 하반기 순 현금 포지션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항공산업과 관련한 투자 계획은 이러한 현금 보유액에 대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쿵홀딩스는 이날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성장 모멘텀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기회를 탐색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 제안은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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