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정부 ‘보조금 사업’ 두고 보일러업계 경쟁 ‘본격화’

입력 2014-08-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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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히트펌프보일러' 교체사업 이달 시작… 내년 환경부 '저녹스보일러' 사업도 '기대'

친환경, 전력 절감을 골자로 한 정부 보조금 사업이 잇달아 추진되면서 최근 국내 보일러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축열식 히트펌프보일러 보급사업'과 관련한 시공업체 등록을 시작한다. 이어 오는 14일엔 히트펌프보일러 교체사업 대상인 고객들에게 설치계획서를 접수받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심야시간대 유휴전력으로 전기히터를 가열시켜 난방하는 '심야 전기보일러'를 냉매 압축으로 난방을 하는 히트펌프보일러로 교체하는 것이 골자다. 한전 관계자는 "기존 심야 전기보일러 51만대가 사업 대상"이라며 "히트펌프보일러로 교체하면 고객들은 전기요금 절감을, 한전은 전력피크를 조절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위해 10kW 이하 200만원, 15kW 이하 250만원의 설치보조금을 책정했다. 올해는 우선 3000대 교체를 목표로 75억원을 책정했으며, 향후 10년간 약 14만대를 교체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이번 히트펌프보일러 교체사업으로 1조~1조4000억원의 시장 규모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일러업계도 몸이 한껏 달아오른 상태다. 현재 사업자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히트펌프, 오텍캐리어 등 중견기업들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이 선정된 상태다. 특히 보일러업계는 벌써부터 사전영업에 돌입할 정도로 이미 경쟁이 시작됐다.

보일러업계 관계자는 "히트펌프보일러는 시스템에어컨처럼 건물 시공시 사전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일부 대리점들은 이미 사전영업에 들어갔다"며 "14일 설치계획서가 접수되는 시점을 시작으로 치열한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도 보일러업계를 대상으로 한 정부 보조금 사업이 기다리고 있다. 환경부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저녹스 보일러를 설치하면 16만원씩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기존 제품보다 평균 15만~20만원 정도 비싼 저녹스 보일러를 기존 보일러와 비슷한 가격에 설치할 수 있어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이에 올 하반기부터 보일러업계의 본격적인 저녹스 보일러 영업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친환경, 전력 절감용 보일러로 정부 정책이 이동하면서 보조금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면서 "업계도 이젠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다양한 품질 경쟁으로 노선을 바꿔야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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