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어디로…부동산 경기둔화 가속화

입력 2014-08-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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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진에 7월 서비스업 PMI 6개월래 최저치…인민은행, 부채 급증 우려해 대규모 부양책 자제

중국 부동산 경기둔화가 가속화하면서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2로 전월의 55.0에서 하락하고 6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부동산시장 조정이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 전체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상기시킨 것이다.

또 지난달 제조업 PMI가 51.7로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제조업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것과 대조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마커스 로드라우어 아시아ㆍ태평양지역 담당자는 최근 “부동산이 단기적으로 중국 경기회복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시장은 과잉재고와 공실률 상승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단기적으로 부동산가격 조정을 피할 수는 없다.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맞추기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젠광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기대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제조업 활동 호조가 부동산 슬럼프를 상쇄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부동산정보업체 소우펀홀딩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00대 도시 신규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81% 떨어졌다.

지난달 주택가격은 5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하락폭도 가장 컸다. 100개 도시 가운데 76곳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6월의 71곳에서 늘어난 것이다.

대도시 주택가격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베이징이 1.6%, 상하이가 0.5% 각각 떨어졌다.

항저우와 쑤저우, 닝보 등 중국 일부 지방정부는 부동산시장이 지나치게 냉각되는 것을 막고자 최근 주택구매 제한을 완화했다.

부채 급증 등 부작용에 중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일 발표한 2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중국의 총부채가 상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통화공급과 여신 규모가 이미 커진 상황에서 그 증가속도 또한 빠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전체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한편 지방정부 부채는 시장에 기반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말 6년 만에 처음으로 시중은행이 모기지담보부채권(MBS)을 발행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정부가 대량의 돈을 직접 풀기보다는 규제 완화 등으로 부동산 경기를 살리겠다는 의도를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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