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경 "유대균 도와야 할 것 같아서 짐 꾸렸다"

입력 2014-08-01 10:17 수정 2015-03-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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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44·구속)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된 박수경(34·여·구속)씨가 자신의 판단으로 유씨를 도왔다고 밝혔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박씨가 대균씨와 함께 경기도 용인 오피스텔에 은신한 당일인 4월 21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일대를 다녀온 것을 1일 확인했다.

검찰 조사에서 박씨는 “모친이 차명 휴대전화가 필요하다고 해 남양주에 갔다 왔다”고 진술했다.

박씨의 모친인 ‘신엄마’ 신명희(64·여·구속 기소)씨는 지난 6월 13일 검찰에 자수해 범인도피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박씨는 “몇 시간 뒤 모친에게서 다시 문자가 와 ‘대포폰은 구했으니 놔두라’고 해 안성으로 돌아왔다”면서 “남양주를 다녀온 뒤에는 유조백(대균씨)을 도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성 집에서 스스로 짐을 꾸렸다”고 진술했다.

이는 모친 신씨의 지시에 따라 박씨가 대균씨를 도왔을 것이라는 추정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박씨는 “집에서 차량을 몰고 금수원 인근으로 가 대균씨를 태우고 4월 21일 오후 10시께 용인 오피스텔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에서 박씨는 대균씨와 함께 4월 20일 오후 9시께 자신의 싼타페 승용차를 타고 안성 금수원에서 출발, 충청북도 진천과 음성 일대를 다녀온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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