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R 클럽서 때아닌 사직구장 '아주라 문화' 논쟁, 왜?

입력 2014-07-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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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R 클럽, 아주라

(사진=KBS N SPORTS 방송화면 캡처)

유명 카메라 커뮤니티 SLR 클럽에서 부산 사직구장의 '아주라 문화'에 대한 논쟁이 31일 벌어졌다.

'아주라'는 야구경기에서 관중석으로 날아오는 파울볼이나 홈런볼, 혹은 사인볼 등을 주위 어린아이에게 양보하라고 다른 관중들이 외치는 말이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애줘라'라는 말의 부산 사투리인 '아주라'라는 이름으로 불린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 아주라 문화로 알려지게 됐다.

그런데 최근 SLR 클럽 자유게시판에 '아주라 문화가 변질됐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처음에는 좋은 취지로 시작됐던 아주라 문화가 점점 강압적인 문화로 변질돼 무조건 공을 줄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됐다"는 것이다.

논란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뒤이어 "공을 안 주면 줄 때까지 소리 지르고 그래도 안 주면 술 먹은 사람들이 욕을 한다" "누군가 공만 잡으면 아이를 대동해서 뺏으러 오는 어른이 있다"는 내용의 글들이 속속들이 올라오며 아주라 논란에 본격적인 불이 붙었다.

실제 SLR 클럽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만삭의 임신부가 갖고 있는 공을 뺏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갓난아이를 안고 달려와 어린 여중생의 공을 강탈하다시피 가져가는 여성도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파울볼을 주웠는데 주변에서 아이가 다가오면 아예 주운 야구공을 경기장으로 다시 던져버리는 웃지 못할 일들도 생겨났다.

한 회원은 아주라 문화에 대해 "내가 공을 받아서 아이한테 뺏길 확률보다 남이 공을 받았다가 아이한테 빼앗길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모두가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을 하는 이상 변질된 아주라 문화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논란의 시초가 된 SLR 클럽의 '어제자 아주라'라는 제목의 글은 31일 오후 2시 현재 조회 수 10000만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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