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환율·마진 축소 직격탄… 상반기 실적 쇼크로

입력 2014-07-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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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정제마진 축소와 환율 하락으로 줄줄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반기 실적 쇼크사를 잇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영업손실 5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특히 석유사업부문의 영업손실 금액은 전체 영업손실의 4배에 이르는 2149억원에 달한다. 그나마 석유개발사업에서 11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손실액을 간신히 줄였다.

회사 측은 “이라크의 정정불안 우려에도 국제유가는 전분기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정제마진이 전분기대비 약보합세를 보이고 환율 하락과 정제설비 정기 보수 등이 겹치며 적자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는 에쓰오일도 마찬가치다. 에쓰오일은 올 2분기 영업손실 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역시 정유부문의 수익성이 급락했다. 정유부문의 영업손실 금액은 1534억원으로, 나머지 화학부문의 영업이익 260억원과 윤활유부문의 영업이익 725억원으로 손실을 줄인 것이 위안이다.

에쓰오일 측은 “급격한 환율 하락으로 평균 판매가가 판매물량 증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기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며 “이와 함께 정제마진 악화 및 큰 폭의 원화 강세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상장사가 아닌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의 실적도 정유부문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 정유부문에 대해 개선되리란 전망있지만 두고봐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다수다.

SK증권은 에쓰오일에 대해 “정유는 3분기 진입 이후 유가약세와 마진 추가악화가 겹쳐 흑자전환여부가 불확실하다”며 “중국 등의 투자 사이클이 둔화되고 있고 미국이 셰일오일, 가스 등의 저가 연료를 바탕으로 가동률을 높이면서 유럽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역내 정유 시장은 당분간 공급과잉 국면을 탈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대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정제마진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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