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발표 후 '매수'로 투자의견을 높인 종목들이 눈에 띈다.
이달들어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종목은 KT를 비롯해 강원랜드, 동국제강, 한국가스공사 등 11종목이다. 또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풍산 등 3종목은 투자의견이 '단기매수'로 상향됐다.
KT의 경우 기대이상의 2분기 실적 호조 및 높은 배당성향 등으로 긍정적 평가가 잇따랐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KT가 상반기에 이미 연간 영업이익 목표인 1.6조원의 77.2%를 달성했다"며 "실적개선 전망에 따라 주주환원규모 5443억원으로 배당성향 50%, 주당 2400원의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 현금 배당금 증가, 결합서비스, IPTV 등 신규 서비스 허가와 규제 완화가 기대돼 투자의견을 매수로 사상향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역시 4만5800원으로 높였다.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실적 호조를 반영해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모두 높였으나 KT가 또다시 50%이상의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가능성이 있어 위험요소가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전통적 배당주로 꼽히던 한국가스공사가 성장형 주식으로 변화하고 있어 주목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안정 배당형에서 성장형 주식으로 투자시각이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해외자원 탐사 및 개발(Exploration&Production) 가치가 서서히 반영되며 E&P사업을 신성장엔진으로 세계 일류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E&P투자에 2650억원, 설비투자 6420억원 등 총 1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배당성향이 30%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목표가는 낮추되 최근 주가하락이 과도해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된 종목도 있었다.
하나증권은 "동국제강의 경우 3분기 후판부무의 수익성 하락으로 2분기보다 저조할 것이나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목표가를 2만원으로 낮추되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신흥증권은 LG텔레콤에 대해 최근 주가 급락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였으나 목표가를 1만2800원으로 낮췄다.
한편 대우증권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트레이딩바이'로 상향조정했다.
성기종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3분기부터 빠른 실적 성장이 예상돼 2007년에는 가장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가 3만5000원을 제시했다.
또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는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100억달러 대규모 수주 등이 예상보다 15%이상의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수주 선가도 최고수준으로 지속적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목표가 2만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