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항공기사고, 악천후 속 운항 강행이 원인...희생자 가족들 '날벼락' 오열

입력 2014-07-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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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항공기사고

(사진=AP/뉴시스)

대만 푸싱항공사 소속 GE-222 소형 항공기 사고는 10호 태풍 '마트모'로 인한 악천후 속에 운항을 강행하다 발생한 인재로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한 23일 대만 전역에는 10호 태풍 '마트모'가 상륙하면서 기업과 학교가 휴업 및 휴교령이 내려졌다. 특히 이 비행기가 이륙한 시간대에는 태풍의 중심부는 아직 대만 해협상에 있었다고 보여져 운항을 결정한 푸싱항공사의 책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현지 뉴스전문 케이블 채널인 티브이비에스(TVBS) 등에 따르면 승객 54명과 승무원 4명 등 58명을 태운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GE-222 소형 항공기가 이날 오후 7시6분(현지시간)께 펑후(澎湖)섬 마궁(馬公)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기체 일부가 지면에 부딪히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대만 교통부와 현지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4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때 사망자는 51명으로 잘못 전해지기도 했다.

푸싱항공사 여객기 추락 사고 소식에 대만 언론은 사고가 발생한 현장과 가족 상황을 잇달아 전했다. 화면에는 공항에 찾아와 경찰 관계자들을 붙잡고 오열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잡혔다. 펑후제도에 사는 주민이 촬영한 비행기 추락 현장 모습이 TV에 방영, 민가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잡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TV 화면에서는 현지 소방대원들이 방수하는 모습과 불에 타 땅에 떨어진 기체 잔해에서 생존자를 수색하는 모습이 비쳐졌다.

대만 해협에 떠 있는 크고 작은 90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펑후제도는 인구 약 10만명 정도로 마궁은 그 중심적 도시다. 타이베이에서 약 50분 비행기로 날아가면 아름다운 해변의 섬들에 도착할 수 있으며, 주요 산업은 관광과 어업이다.

펑후제도 관광국에 따르면 여름이 관광 시즌으로 해수욕과 해양 스포츠, 고적지 순례 등을 즐길 수 있다. 다만 과소화 및 관광업 침체가 심각해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을 300만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 카지노 구상이 부상, 2009년 첫 주민 투표가 실시됐으나 풍기 문란 등에 대한 우려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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