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임직원이 나서서 IR...경영투명성 제고

입력 2006-08-14 11:07 수정 2006-08-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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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임직원 상대로 IR을 강화하면서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기존 IR의 타깃이 주주와 애널리스트 중심이라면 SK는 이들 외에도 임직원을 IR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주주 외에도 임직원을 사로잡아야 경영투명성과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이른바 ‘ER(Employee Relations)’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정착하고 있는 셈이다.

신헌철 SK㈜사장은 지난달 25일 본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실적발표를 진행했다. 신 사장은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직접 울산 공장으로 내려가 울산 임직원을 상대로도 실적발표를 했다. 2004년부터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 분기마다 이들에게 경영실적과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내 IR이 활성화되기 전 SK 임직원들은 언론이나 공시사이트에 발표되는 실적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회사경영 상태에 대해 CEO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등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뒷받침되고 있다. 임직원 대상 IR이 3시간까지 진행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 SK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2004년 하반기부터 ‘IR 메시지’라는 이름으로 김신배 사장이 사내방송을 통해 경영실적과 경영현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회사의 정확한 실적과 CEO 경영방침에 대해 공유해야 보다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IR 메시지가 사내방송으로 진행돼 자칫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판단, 사전에 임직원들이 알고 싶어하는 경영현안을 조사해 IR 메시지에 반영하고 있다. 또 IR 메시지에 대한 임직원들의 반응을 조사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추가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매일 오후 ‘일일 IR 동향’이라는 제목으로 그날의 SK텔레콤 주가 동향과 뉴욕증시에 상장된 ADR(미국예탁증권) 동향을 전 사원에게 메일로 보내고 있다. IR 담당자들만 공유하던 일일 IR 동향을 지난 2002년부터 전 사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SKC는 올 초부터 분기별 실적을 서울 본사는 물론 수원, 울산, 천안사업장에서 임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SKC의 경우 신규사업 진출 등 신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어느 때 보다 임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정확한 경영전략을 알려야 했기 때문이다. SKC는 이달 중 올 들어 세 번째 ‘ER 커뮤니케이션’ 행사를 준비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사내 IR이 강화되면 임직원들이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게 될 뿐 아니라 경영투명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면서 “임직원들의 기업이해도가 높이지면 경영위기 상황에서도 임직원들이 흔들리지 않고 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고, 경영이 잘 될 때는 더욱 신바람 나는 일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신헌철 SK사장이 지난달 울산 콤플렉스에서 임직원들에게 회사 현안과 최근 실적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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