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시신 확인'·'김형식 구속기소' 떠뜰썩한 검경

입력 2014-07-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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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검찰이 앞다퉈 대형 사건의 결과를 내놓아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2일 오전 9시 브리핑을 통해 “지난 21일 저녁 경찰청으로부터 순천서 변사체의 DNA가 그동안 검경의 수사활동으로 확보한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원)의 감정 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시신은 지난달 12일께 순천 송치재휴게소에서 2.5km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심하게 부패해 변사자 지문을 채취하기 곤란했으나 냉동실 안치 후 열 가열법을 이용해 3차례에 걸쳐 지문 채취를 시도, 변사자 오른쪽 집게손가락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 전 회장의 지문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송치재에서 채취한 체액과 금수원 내 유 전 회장 집무실에서 채취한 DNA 시료가 정확히 일치한다는 감정결과를 경찰청을 통해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형 유병일과의 부계 Y염색체와 모계 X염색체(미토콘드리아 확인법)를 대조 확인한 결과 동일한 부모를 둔 형제로 밝혀졌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렇게 전국이 유 전 회장의 시신발견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경규)는 수천억원대 재력가 송모(67)씨를 살인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사주를 받아 송씨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팽모(44)씨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송씨로부터 부동산 용도변경을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다가 일 처리가 지연돼 금품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압박을 받자 10년 지기 팽씨를 시켜 송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송씨가 소유한 순봉빌딩 등 서울 강서구 일대 부동산을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총 5억2000만원과 수천만원의 술 접대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용도변경이 계속 미뤄지자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문제 삼겠다며 김 의원을 압박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비리가 폭로되면 정치적 생명이 끝날 것을 우려해 팽씨를 시켜 송씨를 살해하기로 했다.

팽씨는 김 의원의 사주를 받아 지난 3월 3일 새벽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송씨 소유 건물에서 전기충격기로 송씨를 쓰러뜨린 뒤 둔기로 수십 차례 내리쳐 살해했다.

애초에 팽씨는 범행이 발각되면 혼자 죄를 뒤집어쓰려 했으나 김 의원이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자살을 종용하자 배신감을 느껴 사건 전말을 자백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형사건 두 건의 결과가 순식간에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숨겨진 내막이 있는 것 아니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SNS 등을 통해 “검경이 김 의원 사건을 같은 날 사건을 터뜨려 유 전 회장을 생포하지 못 하고 죽은 시신만 발견했다는 비판을 줄여 보려는 거 아닌가"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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