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탈출 발목 잡던 '투신', 힘빠졌나?

입력 2014-07-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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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에 번번히 발목을 잡혔던 코스피가 연중 최고점 경신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펀드 설정액 규모가 61조원까지 떨어졌다는 점에서 지수 하락을 주도할 만한 추가적인 펀드 환매 물량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수가 박스권을 탈출, 추세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10.43포인트 오른 2028.93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째 사자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99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펀드 운용 주체인 투신의 매도세가 거셌는데 무려 7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전날에도 투신(-695억원)을 중심으로 1346억원을 순매도하며 장 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박스권 탈출을 시도했던 코스피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이틀째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등 환매 압력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이틀째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등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환매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특히 기관은 7월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매물을 출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대외여건 개선과 함께 적극성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외국인과 달리 국내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매매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며 "과거 장기 박스권 장세를 통해 경험했던 학습효과에 대한 경계감을 떨치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일단 펀드 설정 잔액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펀드 설정 잔액은 61조원으로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인 2011년 1월 8일의 60조8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설정잔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차적 펀드 환매가 마무리된 시기 수준까지 진입했다는 것은 그 이후에 진입한 자금 부담이 줄었단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한 펀드 환매 시작이 2010까지 오르는 등 레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올 들어 첫 펀드환매가 시작됐던 1월 초 코스피지수는 1950포인트였지만 두 번째 환매물량이 쏟아졌던 1월 중순에는 1970.42포인트였으며 세 번째 구간인 지난 2월27일에서는 1978.43포인트까지 올랐다. 이어 3월 말에는 1990포인트 중반까지 상승했고 5월 중순에는 2010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는 2015.28포인트에서 펀드환매가 시작됐다.

조 연구원은 "펀드 유출입 경계 지수대와 펀드 설정 잔액 수준을 감안하면 펀드 수급상 긍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거래 대금과 고객 예탁금도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펀드의 투자 주체인 개인의 투자 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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