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박스권, 이번엔 탈출할까?

입력 2014-07-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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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대내외 여건 개선에 힘입어 박스권 탈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 정부 정책 기대, 외국인의 매수 기조 지속 등 우호적인 여건에 힘입어 박스권 돌파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지수가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번이 박스권 상향 돌파에 나서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실적, 기관 펀드 환매 물량,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부담 요인들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들고 있다. 美 연준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과 中 경기 회복세 지속으로 경기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는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고 경기 부양책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 개선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제조업지수 등을 비롯한 거시 지표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투자심리 개선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 확대도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7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9000억원 넘는 매수세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강세 흐름이 한풀 꺾인 것도 외국인들의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부분이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2기 경제팀이 경기 부양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배당 확대, 세제혜택 금융상품 도입, 퇴직연금 활성화, 증시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정책들이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해석이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기 내각 출범으로 내수주의 반등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며 “정부 정책이 내수 경기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고 판단했다.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추세적인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에서는 이번 주 발표되는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4% 줄어든 2조2292억원,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감소한 8688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이들 실적 발표 여파가 일시적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나타날 수 있지만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선반영됐다며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 발표가 나온다면 악재로 인식하는 분위기도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분기보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심리가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전망에 따라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 스트레스가 완화되며 국내 기업의 이익 전환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심리를 감안했을 때 이번 주 코스피는 본격적인 상승세에 나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수출주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 지속으로 205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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