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협력사 실적 ‘비상’] 카메라·배터리·액정… 한솥밥 식구도 빨간불

입력 2014-07-15 11: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그룹내 부품 계열사도 휘청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부진은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1·2차 협력업체들에게 악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그룹 내 부품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악화되면서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의 부품 계열사들의 매출도 감소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판매 부진 때문으로 지적되면서 삼성전기·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최대 고객으로 하는 부품 계열사들 실적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충전기 공급 =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충전기와 카메라 모듈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인해 삼성전기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판과 카메라 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아 2분기 영업이익도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11.0% 줄어든 7820만대, 태블릿PC는 22.0% 감소한 1020만대로 매우 부진하다”며“삼성전기의 경우 삼성전자 매출이 55%에 달하기 때문에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에는 매출 1조8000억원(+4.9% QoQ, -24.0% YoY)과 영업이익 445억원(+194.5% QoQ, -79.9% YoY)이 예상된다”며 “2분기는 갤럭시S5가 출시돼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됐던 분기인만큼 실망도 크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실적 부진이 일시적이면 좋겠지만, 하반기 경쟁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이미 30%를 하회하기 시작했고, 주요 지역인 중국·북미·서유럽 지역에서도 상승 추세보다는 하락추세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삼성SDI, 2분기 실적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칠 듯 = 삼성SDI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삼성SDI 2분기 실적은 흑자 전환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는 당초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공급되는 폴리머전지 출하량이 2분기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는 매출 1조154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44%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2분기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재고조정과 태블릿 PC 판매감소로 동사의 각형 및 폴리머전지 출하량이 기대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대형전지는 BMW i3 판매 증가와 일본향 ESS 공급 증가로 매출액 1070억원(+62.9%, QoQ), 영업적자 445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폭 축소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 측은 “모바일기기용 배터리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ESS(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실적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 가동률 기대 수준 미달 = 삼성디스플레이는 액정화면 등을 생산,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중소형 AMOLED 제품은 거의 전량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자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가동률이 기대 수준에 미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분기 800억원 영업손실을 낸 이후 2분기에는 반전을 기대했지만, 영업이익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실적 개선은 중소형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TV용 대형 패널 시황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지난 1분기와 비교해서는 2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하겠지만, 예상 영업이익은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1조12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915,000
    • -0.19%
    • 이더리움
    • 3,263,000
    • -0.24%
    • 비트코인 캐시
    • 434,100
    • -0.73%
    • 리플
    • 718
    • -0.14%
    • 솔라나
    • 192,400
    • -0.47%
    • 에이다
    • 472
    • -0.42%
    • 이오스
    • 635
    • -1.4%
    • 트론
    • 207
    • -1.9%
    • 스텔라루멘
    • 12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800
    • -0.4%
    • 체인링크
    • 15,170
    • +1.34%
    • 샌드박스
    • 340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