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자사고, 일반고 전환하면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

입력 2014-07-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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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율형사립고 교장들을 만나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본청 회의실에서 조 교육감과 시내 자사고 교장 25명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조 교육감은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것은 공약인 만큼 확고하게 추진하려고 한다"며 "사실 그런 방향으로 큰 틀에서 자사고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고로서는 나름의 법적 범위 내에서 여러 좋은 제도를 운용해왔고 그동안 기여한 부분도 있다"며 "새로운 교육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자사고의 그동안 공로나 노력을 조화시키는 방법이 무엇일지 함께 고민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은 자사고 정책 전반보다는 어려움을 겪는 자사고에 일차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위해 어떤 지원책이 필요한지, 우리가 가진 일반적인 정책 방향이 무엇인지를 말씀드리고 의견을 취합하려 한다"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일반고로의 자발적인 전환을 원하는 자사고에 대해 서울교육청 차원의 경제적·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또 일반고 전환 지원정책을 통해 자사고 학부모와 동문, 학생, 교직원 모두의 만족을 도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일반고로의 전환이 용이하도록 기존의 '서울형 중점학교'로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서울형 중점학교에 담겨야 할 좋은 내용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 양측은 이렇다 할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채 견해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자사고교장연합회 회장인 김용복 배재고 교장은 "자사고가 5년간 우리 공교육에 미친 긍정적 영향이 일반고에도 전파돼 자사고와 일반고가 상생하는 교육의 장을 만들자고 교육감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교장단은 또 자사고는 국가 정책에 의한 것이었으므로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될 필요가 있고 25개 자사고가 5년간 투자를 통해 공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음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교장단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대한 불만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장은 "이미 평가를 마친 학교에 대한 추가 평가는 부당하다는 견해를 교육감에게 전했지만 별다른 답변은 없었다"고 전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일반고 전성시대'와 자사고 정책 방향에 대해 일반고 교장(16일), 자사고 교사(17일), 교육단체 대표자(17일) 등과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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