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독일 아르헨티나…역대 월드컵 결승전, 4강 이후 휴식일과 연관성 있나?

입력 2014-07-1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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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14일 새벽 4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리는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역대 월드컵 결승전에서만 세 번째로 만나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외형적인 예상은 개최국 브라질을 7-1로 대파한 독일이 우세하다는 쪽이 다수다. 특히 아르헨티나보다 독일의 우세를 예상하는 결정적인 배경 중 휴식일이 하루 더 길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과거 월드컵 4강전에서 휴식일이 상대적으로 더 길었던 팀이 우승할 확률도 높았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꼭 그렇진 않았다.

월드컵이 현재와 같은 조별라운드 이후 토너먼트 실시의 방식을 취하게 된 것은 1986 멕시코월드컵부터다. 그 이전까지는 1차 조별라운드 이후 최종 조별라운드를 실시하는 방식이었다. 1986 멕시코월드컵부터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7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4강전 두 경기를 동일한 날에 치른 대회는 두 번이었다. 86 멕시코월드컵과 94 미국월드컵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지난 5번의 월드컵들은 이번 브라질월드컵과 마찬가지로 4강전 두 경기를 이틀에 걸쳐 실시했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결승에서 만나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4강전 이후 휴식일은 아르헨티나가 하루 더 길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4강전에서 이탈리에 승부차기로 승리했고 독일 역시 잉글랜드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며 결승에 올랐던 바 있다.

1998 프랑스월드컵 당시에도 긴 휴식일을 가진 팀이 이점을 누리지 못했다. 브라질은 프랑스보다 하루 먼저 경기를 치렀지만 프랑스에게 결승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물론 브라질은 휴식일 자체는 길었지만 네덜란드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러 체력적인 소모는 적지 않았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에도 4강전 이후 하루의 휴식일을 더 사진 독일이 브라질에 0-2로 패하며 준우승을 머물렀다. 물론 당시 독일은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 뒤 결승전을 위해 일본으로 향해야 했던 만큼 하루의 휴식일이 절대적인 이점으로 작용하지 못한 점도 감안해야 한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4강전 이후 휴식일을 하루 더 가진 이탈리아가 프랑스를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4강전에서 이탈리아는 독일을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결승에 올랐고 프랑스는 포르투갈을 1-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긴 휴식일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스페인보다 4강전을 하루 먼저 치렀지만 정작 결승전에서는 연장전 끝에 0-1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4강전에서 하루를 더 쉰 것이 결승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는 지난 5번의 사례들 중 단 한 번이다. 지난 2006 독일 대회에서 이탈리아가 유일했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월드컵과 마찬가지로 휴식일이 짧았던 팀이 연장까지 치르고 올라온 경우는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다. 휴식일에 관계없이 4강전에서 연장전을 치른 팀이 결승전에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아르헨티나로서는 힘든 승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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