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만 앙상’ 이재현 CJ 회장, 구급차 타고 법정 출석

입력 2014-07-10 18: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뉴시스)

회삿돈 횡령과 세금포탈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이재현(54) CJ그룹 회장이 10일 구급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항소심 4차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45분께 모습을 드러낸 이 회장은 환자복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매우 마른 모습이였다.

눈을 감고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찌푸린 이 회장은 두 팔을 끌어 모아 미세하게 떨기도 했다. 법정 내부에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기 때문에 무릎담요를 덮어 체온을 유지했다. 오랜 투병으로 기력이 쇠한 듯 보였고, 병세가 중한 듯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이었다. 또한 공판장에서 이 회장은 중간에 약을 복용했는데, 팔에 힘이 없어 겨우 약을 먹는 모습을 보였다.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이 회장은 지난해 신장이식 수술을 위해 구속집행이 정지된 후 면역억제제 투여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을 이유로 구속집행이 연장됐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구속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월30일 재판부는 이 회장 측의 세 번째 구속집행정지 재연장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7월 신동기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 등 그룹 내 직원들과 함께 장부외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총 1670억여원의 세금 포탈과 회삿돈 횡령·배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날 이지영 전 CJ그룹 재무팀장과 함께 금고관리를 맡았던 한모 씨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 씨는 “기존 14층 금고는 비공식 자금을 보관했는데 13층에서 출납업무를 하면서 공식자금을 보관하기 위해 별도 금고가 필요했다”고 증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3:1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729,000
    • +2.65%
    • 이더리움
    • 3,176,000
    • +1.5%
    • 비트코인 캐시
    • 432,700
    • +3.94%
    • 리플
    • 725
    • +0.83%
    • 솔라나
    • 180,500
    • +3.32%
    • 에이다
    • 461
    • -1.5%
    • 이오스
    • 664
    • +2%
    • 트론
    • 208
    • -0.48%
    • 스텔라루멘
    • 126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00
    • +3.57%
    • 체인링크
    • 14,070
    • -0.42%
    • 샌드박스
    • 341
    • +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