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이기주 깨끗한나라 대표 “제지 아닌 생활용품 올인, 불황일수록 투자”

입력 2014-07-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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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설비 신설·하수열회수 시스템 도입 등 투자 20% ↑… M&A 통해 신사업 진출도 검토

“내수도 수출도 어렵다. 그러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생활용품사업 투자에 집중해 회사 성장을 이끌겠다.”

이기주<사진> 깨끗한나라 대표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 같이 밝혔다. 불황일 때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생활용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지난해까지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매출 상승과 수익성 창출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는 생산능력 확대 및 신규사업 개척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생산능력 확대 △원가혁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 △신규사업 개척 가속화 등을 전략과제로 수립, 추진할 방침이다.

이 모든 과제는 생활용품사업에 중점을 둔다. 지난 2012년 3월 사장에 취임한 이 대표는 생활용품사업을 회사의 장기비전으로 선택했다. 제지부문의 주력이던 백판지 시장이 매년 2~3% 신장하지만, 성장의 기회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의 노력은 올해 1분기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1분기 생활용품사업이 51.0%의 매출을 기록하며 제지사업 부문을 넘어섰다. 지난 1985년 생활용품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5년 후에는 생활용품과 제지사업 비중을 65대 35로 만드는 것이 장기 비전이다.

생활용품사업이 성장을 이끌어내면서 회사도 튼튼해졌다. 깨끗한나라는 작년 한해 매출 6474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 각각 2%, 23% 신장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원화강세 및 제지판가 하락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은 1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신장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2008년 1496%이던 부채비율도 올 1분기 156%까지 낮췄다.

이 대표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생활용품 신제품 출시에 집중한다. 작년 한 해 동안 출시한 신제품은 총 44개. 올 상반기에도 무첨가 물티슈 브랜드 ‘비야비야’, 독자적인 신기술을 적용한 여성위생용품 ‘릴리안 숨쉬다’, 저발진 아기 기저귀 ‘베비오닉’, 성인용 기저귀 ‘봄날’등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청소용 물티슈를 론칭한다.

생활용품사업에서는 실버용품의 성장성을 높게 내다봤다. 이 대표는 “실버용품 시장 공략을 위해 상반기에 ‘봄날’의 제품 라인업을 완료했다”며 “성인용 패드의 수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봄날’은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이며, 국내 요양기관 50여곳에도 납품되고 있다.

생리대도 신제품 ‘릴리안 숨쉬다’를 내세워 시장점유율을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생리대 설비 라인도 투자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올해 생리대 설비를 신설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하수열회수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할 예정으로,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2008년 41억원에서 2012년 180억원, 2013년 247억원으로 매년 시설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2년전부터 생활용품 수출에 집중해 현재 동남아, 러시아 등 10개국에 수출 중이다. 2011년 1562억원, 2012년 1757억원, 2013년 1757억원 등 해외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5% 가량 신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세월호 여파에 따른 영향으로 수익은 조금 안좋을 것”이라며 “향후 M&A(인수·합병)도 검토해 신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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