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박엿, 카펠로-콘돔… 두 사건이 시사하는 것 [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7-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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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AP뉴시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한국과 러시아에 대한 축구팬들의 분노가 거세다. 비난의 대상도 감독과 출전선수, 축구협회 등 다양하다.

이타르타스 통신의 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축구팬들이 러시아축구협회 건물에 콘돔을 집어던지며 국가대표팀 감독 교체를 요구했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2무 1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실패해 그 동안 감독직 자진 사퇴 요구에 시달려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던 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엿 세례를 받았다.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주전 수문장 정성룡은 16강행이 좌절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장난기 넘치는 문구와 얼굴 사진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아울러 빗발치는 감독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홍명보 감독에게 2015 아시안컵까지 감독직을 맡기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축구팬들을 한 번 더 분노케 했다.

축구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단순히 ‘저조한 성적’만이 아니다.

한국 대표팀 대상 엿 투척을 계획한 ‘너땜에 졌어’ 카페 운영자는 지난 2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우리는 대표팀이 경기에 져서 엿을 던진 것이 아닙니다. 선수들은 투지와 열정이 없었고, 국민들이 바랐던 감동 있는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또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카펠로 감독과 오는 2018년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두고 책임을 묻자는 여론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축구협회가 카펠로 감독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길 뜻을 내비치자 분노한 일부 팬들이 콘돔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제리를 사상 첫 16강으로 이끈 할릴호지치 감독은 비록 16강전에서 독일에 무릎을 꿇었으나 귀국 후 국민들은 물론, 대통령까지 나서 유임을 요청하는 등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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