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증권사 신 수익원 될까

입력 2014-07-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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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위안 규모 RQFII 자격 획득… 투자기회 확대 긍정적, 시장 활성화가 관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자 수익다변화를 추진하던 증권업계가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실적부진으로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증권업계에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기회 확대에는 긍정적이지만 시장이 활성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신중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위안화를 중국 증권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인 RQFII(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자)를 한국에 800억위안(약 13조450억원) 규모로 부여함에 따라 증권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RQFII는 승인을 받은 해외기관투자자가 역외에서 조달한 위안화로 중국의 주식·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 경우 투자상품이 다양화되고 투자저변이 확대돼 증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M&A와 부동산 시장 진입장벽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이 활성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그 효과를 가늠하기도 어렵다며 아직 시기상조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수출입 결제가 대부분 달러로 이뤄지고 있어 위안화 수요가 기대보다 높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1996년 원·엔 직거래시장이 개설됐지만 엔화결제 수요 부족으로 불과 4개월 만에 문을 닫았고, 중국의 국내 투자 활성화와 원화 국제화에는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실질적인 금융업계의 실익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증시에 호가를 제공해도 시장의 활성화는 미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가 기축통화로서의 지위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위안화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이 한정적이라며, 정부정책 확대 노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800억위안 규모의 RQFII 획득으로 중국내 자산 투자 기회는 긍정적이지만 자격 획득을 위한 시간과 제반 비용 등을 고려해보면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용어설명 RGFII(Renminbi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s =위안화 적격 외국인기관투자가) : 외국인 투자자에게 중국 본토의 주식·채권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한도를 주는 제도다. 환전이 필요없고 해외에서 조달한 위안화로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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