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속 외국인 매수행진…코스피 고점 뚫을까

입력 2014-07-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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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새로운 고점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동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달러 공급 증가로 원·달러 환율의 세자릿수 시대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3일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역사적인 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김영준 교보증권 센터장은 "자본시장에서 선진국 증시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기대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저평가된 국내 증시가 두드러질 수 있다"며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지속하면서 원화는 추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 속도는 약화할 것이나 3분기 중에 1,000원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에 이어 개인과 기관이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올해 하반기에 2011년 상반기에 세운 기록인 2,230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는 원화가 강세였던 2005∼2007년에도 1,000선에서 2,000선으로 올라선 적이 있다.

이런 전망은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부양책과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중국의 성장 기대감도 커지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 주식 등 위험자산에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환차익도 외국인의 투기적 투자수요를 부추기는 유인으로 꼽힌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최근 세자릿수 환율 시대 진입에 대한 투자전략을 세우고 진입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강도가 세지는 않겠지만, 원화 강세를 노린 투자 수요는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3분기에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환율 하락에 따른 대표 수출주의 실적 둔화 우려 등으로 쉬어가는 장이 될 것"이라며 "코스피는 4분기에 중국 경기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반등해 2,200까지 고점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별 종목 중에선 수출주보다 내수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의 조 센터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재무위험이 완화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인 건설과 은행, 증권 등 전통적인 원화 강세 수혜주가 부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양 센터장은 "외국인은 특별한 종목에 관심을 두기보다 국내 지수관련 대형주를 주로 살 것"이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각에선 외국인의 장기 투자 자금은 기업 실적이 개선된 후에나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팀장은 "외국인의 한국 주식 투자 비중이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낮다"며 "외국인의 장기 투자자금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확인한 후에나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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