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45)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에 사과했다.
한국대표팀은 30일 오전 4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지난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 출국 이후 한 달 만에 귀국했다. 그러나 브라질월드컵에서의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에 일부 팬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선수단이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시민들은 준비했던 ‘호박엿’을 투척하고 “한국 축구는 죽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들며 대표팀을 맞았다.
이후 공항에서 귀국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홍명보 감독은 “국민 여러분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이 실패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가장 중요했던 알제리전에서의 패배가 16강 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아직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 소속팀에 돌아가 더 큰 성장을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거취 문제를 두고 홍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은 끝났지만 아직 아시안컵이 남아있다”면서 “지금 말씀드릴 것은 없다”는 생각을 전했다.
한편 대표팀 귀국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대표팀 귀국 홍명보, 의리 놀이 그만하고 조용히 물러나길”, “대표팀 귀국 홍명보,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실패했다는데 홍명보 혼자만 실패가 아니란다”, “대표팀 귀국 홍명보, 그래도 호박엿 투척은 심했다”, “대표팀 귀국 홍명보, 감독 탓이 아니라 실력 탓이다”, “대표팀 귀국 홍명보, 감독하더니 많이 뻔뻔해졌다”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