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원, ‘구조 역부족’ 알고도 7분뒤 탈출

입력 2014-06-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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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원들이 사고 초기 출동한 해경 경비정으로 구조작업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이 새로 공개됐다. 이들은 교신을 통해 배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제주해운조합에 전달하고서도 승객을 뒤로한 채 자신들만 배를 빠져 나왔다.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이날 한국해운조합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제주해운조합과 세월호는 사고 당일인 4월16일 오전 9시12분부터 9시37분까지 4차례에 걸쳐 교신했다. 세월호는 9시14분 교신에서 주위 구조선박 여부를 묻는 제주해운조합에 “화물선 한 척이 바로 앞에 있는데 배가 너무 기울어서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해경이 10분 안에 도착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20여 분이 지난 9시37분 마지막 교신에서 제주해운조합이 해경 경비정이 도착했는지 묻자 세월호는 “경비정 한 척이 도착해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며 “승객이 450이라서 경비정 한 척으로는 부족할 것 같고 추가로 구조하러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들이 ‘배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요청한 뒤 7분 후 승객을 내버려둔 채 자신들만 탈출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또한 제주해운조합이 9시12분 첫 교신에서 “혹시 화물이나 이런 게 해수로 떨어졌느냐”고 물은 것을 두고 “선박의 안전운항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해운조합이 화물 안전을 사람 안전보다 먼저 챙긴 모습 또한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해운조합의 책임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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