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美 NTSB, 아시아나항공 사고 주원인은 “조종사 과실”

입력 2014-06-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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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해 7월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 과실이라고 판단했다.

NTSB는 24일(현지시간) 위원회를 열고 조종사들이 자동조종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안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항공기 하강 과정에서 조종사의 과실이 있었으며 속도에 대한 적절한 관찰 부족과 회항 판단 지연 등이 사고의 추정 이유라고 지목했다.

또 자동 엔진출력 조정장치인 오토스로틀이나 자동조종장치의 복잡성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보잉의 매뉴얼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훈련 과정에 이같은 복잡성이 부적절하게 기록되거나 적용됐다고 NTSB는 설명했다.

NTSB는 자동조종장치 작동과 관련해 조종사 간 비표준적 방식의 의사 소통과 함께 시계접근의 계획과 실행에 대한 불충분한 훈련도 사고의 원인에 포함된다면서 조종사들의 숙련도 미숙이 주원인이라는 사실을 시사했다.

크리스토퍼 하트 NTSB 위원장 대행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조종사는 항공기를 완전히 통제해야 한다”면서 사고가 “기본적으로 조종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 자동화 장치들의 기능을 조종사들이 이해했느냐도 문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NTSB는 앞서 최종 보고서 초안에서 기장이 오토스로틀을 해제했으며 이후 항공기 속도와 비행 모드를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고도 상승을 의미하는 복행이 늦었고 자동 비행시스템과 자동속도 조절장치에 대한 훈련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조종사 간 의사소통 문제로 복행 결정이 늦어진 것을 간접적인 사고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의 직ㆍ간접적 원인을 조종사와 관련된 것으로 본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종 진술서 등을 통해 관련 사고가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다면서 조종사의 과실을 일부 인정했지만 보잉 777기의 자동 비행시스템이 특정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잉은 회의 결과가 발표된 이후 성명을 통해 사고 원인에 자동비행장치가 포함됐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사고와 관련된 증거들은 항공기의 장치가 설계대로 작동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6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기는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 291명 중 3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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