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 경쟁’ 제조사 보조금 상한선 경쟁도 치열

입력 2014-06-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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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비용·판매 영향 셈법 달라…상한선 제시안, 토론회 전날 모두 바꿔

단말기 보조금 상한액을 놓고 스마트폰 국내 주요 제조사들의 셈법이 복잡하다. 이날 토론회에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단말기 제조 3사가 임원진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격론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상한선 결정이 민감한 이유는 시장점유율이 상이한 제조사들 입장에서 보조금이 마케팅 비용은 물론 판매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당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단말기 보조금 상한선을 35만원과 27만원으로 각각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팬택은 가장 많은 40만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각 사의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이들 3사는 ‘단말기 보조금 상한 정책방안’ 토론회 전날인 23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 측에 보조금 상한액 기준을 다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까지 이들 업체가 고민을 거듭한 이유는 각 사의 국내 시장 상황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시장점유율 70%대인 삼성전자의 경우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구축해 놓은 만큼 과도한 보조금 상향 조정으로 스마트폰 제조사 간 경쟁의 벽을 낮출 필요가 없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판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LG전자 입장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방통위에 제출한 보조금 상한선도 27만원의 기존 정부 정책을 그대로 따랐다. 최근 전략 스마트폰 G3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전자 입장에서 보조금 상향 조정으로 자칫 마케팅 비용이 부담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자세로 해석된다. 그러나 업계는 LG전자가 막판에 삼성전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보조금 상한선을 올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 부진에 시달린 팬택은 보조금 상향 조정에 목마른 상황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보조금 상한을 높여 가격적인 이점을 제공하는 것이 판매량 확대에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팬택은 이날 보조금 상한 정책 방안에서 추가적인 조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책방안 토론회를 앞두고 제조사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공식 입장이 없다”며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고, LG전자는 “보조금 상한선은 큰 틀에서 변화없이 갈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팬택은 “토론회에서 기존에 제시한 상한선 액수가 바뀔 수 있다”며 “미리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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