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손흥민 눈물에 女心도 울컥…“반짝 반짝 빛났으니 울지 말길”

입력 2014-06-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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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눈물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의 눈물에 여심(女心)이 쏠렸다.

손흥민이 한국과 알제리전에서 만회골이자 월드컵 첫 골을 터뜨리고도 끝내 고개를 숙였다.

한국 대표팀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허무하게 무너지며 2-4로 패했다. 이날 전반에만 3골을 내준 한국 대표팀에 만회골을 선사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후반 5분 기성용의 롱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첫 만회골을 터트린 것. 그의 월드컵 첫 득점이다. 이후 구자철이 후반 27분 두번째 만회골로 상대편 골망을 흔들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준비한대로 생각한대로 잘 안 됐다. 스스로 너무 답답했다. 초반에 사소한 실수로 상대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해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면서 “후반처럼 정신을 차려서 전반부터 경기를 뛰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정말 후회된다”며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이어 “후반에 후회 없는 플레이를 하자고 얘길 했는데 너무 아쉽다”라며 “각오가 따로 필요 없을 거 같다. 벨기에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며 한국 벨기에 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첫 월드컵 골에 대해서는 “내가 첫 골을 넣은 건 중요하지 않다. 그 기쁨보다 팀이 크게 진 게 가슴 아프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축구 팬들은 “괜찮다. 손흥민. 오늘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손흥민 눈물이 오늘 경기만큼 값지다” “손흥민만 뛰는 것 같았다. 눈물을 거두길”이라며 응원했다. 특히 여성 축구 팬은 손흥민의 눈물에 함께 울었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온통 손흥민을 향한 여성 팬들의 안타까운 메시지다. “손흥민 눈물 보니 내 마음이 다 짠하다” “경기 내내 손흥민 밖에 보이지 않았다. 눈물 흘리는 모습에 가슴이 죄여왔다” “손흥민 눈물 흘리지 말길. 함께 울게 된다” “반짝 반짝 빛나는 손흥민, 눈물도 값지다”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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