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이 주가 불투명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기존 1만4000원에서 89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영수 연구원은 “동사 주가는 한달간 31% 급락했는데 주요 요인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때문”이라며“증자로 인한 자금유입과 자산매각은 동사의 현금흐름 관련 우려를 완화시키더라도 이미 시장이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적정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미 시장은 동사의 기업가치를 단기 이익이 아닌 미래 정상화된 이익과 재무상태를 반영해 산정해 왔기 때문”이라며“오는 2016년 EPS 기준으로 한 희석효과는 23% 정도로 목표주가 재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유입현금을 전량 부채 상환에 사용할 경우 이자비용 절감효과가 주식수 증가에 따른 희석효과를 일부 상쇄한다”며“또한 올해 회사채 상환관련 우려도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