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女心)을 읽으면 창업 '백전백승'

입력 2006-07-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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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오감(五感)을 자극하라.

창업 시장에선 '여성의 지갑을 열지 못하면 그 사업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맞벌이 형태의 가족구조가 일반화되면서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여성. 여성들이 경제활동의 주체로 급부상하면서 유행을 창조하고 이끌어 가는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자 창업시장에서 여성을 주 타킷으로 하는 창업 아이템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공히 "남성에 비해 여성은 물건을 사는데 매우 까다롭기는 하지만 일단 마음에 들면 매우 높은 로열티를 보이기 때문에 단골손님으로 전환하기 싶다"며 "점차 가정내의 재정관리를 여성들이 독점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여성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창업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창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한 방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을 상대로 가장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이 '뷰티(beauty)'다. 아름다워지고 싶어하는 여성의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뷰티창업은 여성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아이템 중에 하나다.

뷰티관련 창업은 몇년전 만해도 소위 미장원으로 대표되는 헤어살롱, 피부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부관리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확 바뀌었다. 네일아트, 경락마사지, 아로마테라피, 메이크업전문점, 비만관리, 체형관리 등은 일반화되는 추세며 여성관련 여타 사업과의 접목이 활발히 이루어져 메티컬 에스테틱, 뷰티아카데미 프랜차이즈사업 등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여성의 소비심리 파악하는게 성공의 열쇠

여심을 잡으면 성공창업의 지름길에는 접어든 셈이다. 문제는 여심을 잡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뷰티창업도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아이템 차별화는 그리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게다가 여성을 상대로 한 사업이다 보니 여성 창업자들이 많이 뛰어들지만 성공확률이 오히려 더 낮은 경향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뷰티창업, 더 나아가 여성을 상대로 한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선행해야 할 과제는 우선 여성들의 소비형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여성들의 소비 성향에는 몇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우선 여성들은 프로모션 즉 판매촉진에 약하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세일에 더 민감하다. 남들보다 10원이라도 싼 집을 찾는 것이 여성의 심리다. 따라서 '덤'마케팅의 일환으로 쿠폰 증정, 보상판매, 포인트제도 등을 적절하게 구사하면 여성 시장에 침투하기 쉽다.

창업전문가들이 여성의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의 여성들이 귀가 얇다라는 결론을 얻었다. '귀가 얇다'라는 의미는 모방형 소비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또래 친구나 동료 등이 '어느 집이 맛있다, 어느 곳이 싸다" 등의 입 소문이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한 실리보다는 분위기에 좌우될 때가 많은 것이 여성이다. 즉 감성 소비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여성을 상대로 한 창업은 디자인이나 점포 분위기가 구매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때가 많다.

여성들의 대부분은 점포에 첫 발을 디딜 때 첫 인상에 따라 소비를 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하곤 한다.

여성들의 소비성향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창업 아이템을 설정해야 한다. 창업 아이템을 설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이 적성이다. 여성 고객은 남성보다 까다롭고 민감하기 때문에 예비 창업자가 여성을 상대로 한 사업을 펼칠 때 가장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실패의 확률이 적다.

무조건 프랜차이즈 본부나 창업전문가들이 '최근에 이런 저런 아이템이 뜬다'는 말만 듣고 섣불리 덤벼들어서는 안된다. 예비 창업자가 손님의 입장에서 어떠한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고 어떤 상품을 사고 싶은지를 꼼꼼히 따져본 다음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할 수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창업 아이템이 정해졌다면 고객의 세분화가 이뤄져야 한다.

◆창업자 적성에 맞게 아이템·점포 위치 선정

무작정 여성을 상대로 한 장사를 해보겠다고 뛰어드는 것은 무모하다. 여성 가운데 여대생, 여성 직장인, 젊은 미시족, 아줌마 등 여성들의 색깔로 구분할 수 있는 타킷을 세분한 다음에 주 고객층을 잡아야 한다.

여대생을 타깃으로 잡으면 당연히 점포입지는 대학교 인근이 적절할 것이고, 젊은 미시족일 경우 신도시 주변이나 20~30평대 아파트단지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 창업초보자들의 경우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고 유명한 대형상권이라고 하면 뭐든지 잘 될 것이라고 믿는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소위 돈 되는 유명상권일수록 입점-폐점률이 훨씬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권리금, 보증금, 임대료 등 초기투자자본이 많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얼마 못 버티고 나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게다가 가끔 프리미엄 장사를 하는 '꾼'들에게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가게를 넘겨받아 실패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굳이 비싼 임대료를 지불해 가면서 대형상권에 입점 하는 것보다는 아이템에 받은 타킷을 공략할 수 있는 소형상권을 잘 찾아보는 것이 더 좋을 때가 많다.

이밖에도 여성을 상대로 한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준비할 것이 많다. 입점을 원하는 상권의 소비패턴을 분석해야 하고, 점포입정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 자신이 선택한 창업 아이템이 주변에 어느 정도 자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경쟁업체의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

창업 전문가들은 "창업을 준비하는 데 흘린 땀방울들이 많을수록 훗날 성공의 단 맛을 깊히 느낄 수 있다"는 상식적인 주문이 가장 훌륭한 조언이라고 강조한다. 창업을 해서 점포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가게문을 열기 전에 철저한 준비와 검증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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