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무보수’ 선언 정몽규 회장, 배당금은 포기못해?

입력 2014-06-17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계열사 통해 거액 지급받아… 아이콘트롤스·아이서비스 내부거래로 급성장

‘무보수 경영’을 선언한 정몽규 회장. 정 회장은 보수는 안 받고 있지만 배당금은 두둑이 챙겼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의 영업실적이 적자전환한 것에 비해 과도한 보수를 받는다는 시선을 의식,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현대산업개발과 계열사로부터 많은 배당을 받아 이를 무색케했다.

아이콘트롤스는 빌딩 제어시스템과 홈 네트워크 등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산업개발의 관계사이다. 정몽규 회장이 지분 51.08%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으며 상장사인 현대EP가 17.74%, 아이서비스가 9.86%, 아이앤콘스가 6.6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아이콘트롤스는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로 급성장해 정 회장의 지갑을 두둑하게 만들었다. 아이콘트롤스 매출액은 별도기준으로 지난 2009년 726억원에서 지난해 1233억원을 기록했다. 5년간 약 70%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매출의 대부분은 그룹 내에서 달성했다. 지난 2009년 512억원, 2010년 454억원을 기록해 내부거래 비중이 70.6%에서 61.7%로 낮아졌으나 이듬해인 2011년부터 625억원, 2012년 76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의 72.1%에 달하는 890억원의 매출을 내부에서 올렸다. 이 중 90%가 넘는 매출인 840억원을 현대산업개발을 통해 기록했다.

정몽규 회장이 지분의 10.61%를 보유하고 있는 아이서비스도 매출의 상당액을 내부거래로 달성했다. 아이서비스는 현대산업개발이 56.56%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9.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아이서비스의 지난 2009년 매출액은 1283억원, 2010년 1170억원, 2011년 1746억원, 2012년 17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98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5년간 5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 이는 그룹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이 큰 도움이 됐다. 2009년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은 51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0.23%를 차지했다. 2010년에는 32.53% 수준으로 내부거래 비중을 낮췄지만 이듬해부터 다시 증가해 2012년에는 731억원, 전체 매출의 42.76%를 내부거래로 올렸다. 지난해에는 34.51%로 줄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835,000
    • -1.03%
    • 이더리움
    • 4,820,000
    • -1.53%
    • 비트코인 캐시
    • 543,000
    • -0.91%
    • 리플
    • 672
    • -0.3%
    • 솔라나
    • 206,400
    • -0.72%
    • 에이다
    • 571
    • +2.33%
    • 이오스
    • 813
    • -0.25%
    • 트론
    • 180
    • +2.27%
    • 스텔라루멘
    • 130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00
    • -1.11%
    • 체인링크
    • 20,360
    • +0.94%
    • 샌드박스
    • 460
    • -1.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