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공고 동문들이 발간한 ‘유일한의 후예들’

입력 2014-06-1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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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 주도로 책 펴내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세운 유한공고 출신 동문들이 ‘유일한의 후예들’ 이란 책을 발간했다.

유한공고 총동문회가 발간한 이 책에는 국내 중소ㆍ중견기업을 대표하고 있는 유한공고 동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성실, 정직, 근면이라는 평범한 학훈을 실천함으로써 큰 인물보다는 ‘소중한 인재’로 길러지는 유한공고의 학풍을 전하고 있다.

책 발간을 주도한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유한공고 총동문회장)은 “한국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 유한공고가 함께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가난했던 영재들이 배우고 싶은 열정에 전액 장학금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에 몰려들었고, 이들이 결국 국가 경제발전의 일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국가적 재앙이 연이어 터지는 것을 볼 때 원칙과 기본을 무시하고 성과와 이익만을 쫓는 데서 재앙들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 전체가 정직하고 기본을 지키는 원칙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실정으로 ‘유일한 정신’이 절실한 때”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유한공고 기계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중공업기업에 근무하다 1989년 대모엔지니어링을 창업, 현재 연 매출 7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회사 이름도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본받아 ‘모든 사람에게 모범이 되자는 의미’로 ‘대모’라고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한공고 기계과를 졸업한 서성기 테라셈 대표도 “유한공고에서 배운 가장 소중한 것은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정신”이라며 “성실과 정직, 기술력과 나눔의 상생을 실천했던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실제 서 대표는 반도체 장비회사를 설립해 한 때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을 때도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고 정도 경영을 실천한 바 있다.

양경철 다산금속 대표는 “기업이 실패하면 가족과 직원과 거래처 등 모든 관계자들이 불행하기 때문에 절대로 기업을 망하게 하지 말자고 결심했다”며 “무리한 욕심은 절대 내지않고 어음발행도 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말한다.

자동차학과를 졸업한 허상회 미국뉴욕 맨하탄아트 대표도 “교육의 혜택을 넓혀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이겨내고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유한공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작가로 우뚝 선 허 대표는 현재 뉴욕에서 후학 양성에 나서고 있다.

한편, 유한공고 동문회는 앞으로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을 발굴해 제2, 제3의 ‘유일한의 후예들’을 엮어낼 계획이다. 유한공고 동문회는 오는 14일 유한양행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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