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유력했던 롯데그룹 탈락, KB금융 선정 배경은?

입력 2014-06-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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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과의 시너지 효과 월등하다고 판단...노조의 강력 반발도 한 몫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LIG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가 결정됐다. 그 동안 LIG손보 인수 후보로는 롯데그룹이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롯데그룹이 본입찰 이후 실시된 가격수정 과정에서 KB금융 등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는 금액을 적어냈기 때문이다. 롯데는 당초 5400억원(순자산가치 포함 5800억원)을 제안했다가 지난 주말 6500억원 이상을 베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후보들을 최소 400억원 이상 웃도는 금액이다.

또한 KB금융이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잇달아 발생한 금융사고와 내부 갈등 등으로 인수전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원인도 롯데그룹 우세 전망에 한몫 했다.

하지만 KB금융이 선택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시너지 효과’다. M&A업계 관계자는“KB금융은 비은행부문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고, LIG 대주주 입장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 할 필요가 있었다”며“LIG손보가 KB금융에 인수되고 다른 기업에 인수되는 것 보다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IG손보 노동조합의 강력한 반대도 원인으로 꼽힌다. LIG손보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막바지에 이르러 롯데그룹이 유력 후보군으로 급부상하자 지난달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시위를 벌이고 구자원 LIG그룹 회장의 자택 앞에서 집단 시위를 계획하는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섰다.

노조가 KB금융을 선호하는 이유는 ‘시너지 효과’다. 롯데그룹과 합병한다면 롯데손해보험과의 업무 중복 등으로 인해 구조조정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KB금융은 생명보험 계열사인 KB생명만 보유하고 있어 업무 중복 등의 구조조정에서 자유롭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LIG손보가 롯데그룹보다 KB금융과 합병하는 것이 파급력 면에서 월등할 것”이라며 “국내 최다 지점을 보유한 국민은행에서의 방카슈랑스 판매 등으로 시너지를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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