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제차 견제?…反 경쟁행위 조사 착수

입력 2014-06-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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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 자동차시장에서의 반(反) 경쟁행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가 자동차ㆍ제약ㆍ주류 분야에서 기업 독점과 지역 보호주의 등 반경쟁 행위에 대한 정보를 관련 기업협회에 요청한 상태며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는 이미 지난달에 실시됐다. 조사 당국은 이번 조사가 시장이 ‘결정적’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지난해 11월 공산당 방침과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문조사에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를 자국 자동차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수입 브랜드 견제에 나선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중국자동차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8.5% 늘어났지만 중국 자국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은 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국영기업과 해외기업의 합작법인(JV)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영기업도 고유브랜드를 생산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 부분에서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중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차량은 미국 포드의 포커스, 독일 폭스바겐의 산타나와 라비다 등이다. 이들 세 모델 판매량은 올해 1~5월에 50만 대를 돌파했다. 반면 중국 고유브랜드인 BYD와 창안의 경우, 지난해를 통틀어 각각 50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야오지에 CAAM 사무차장은 “중국 브랜드와 외국 브랜드 간 경쟁, 그리고 외국 브랜드 자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려면 중국 기업과 50대 50으로 합작 법인을 설립하도록 규정한 기존의 자국 자동차산업 보호조항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CAAM은 자국 브랜드가 위축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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