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첫눈' 인수…인터넷업계 구조조정 불 지피나

입력 2006-07-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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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생존 더 어려워진 후발업체 '합종연횡' 활발해질 듯

국내인터넷포탈 1위 NHN이 신생 검색업체인 '첫눈'을 인수하면서, 인터넷업계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HN은 인터넷 검색업체 첫눈의 지분 100%(200만주)를 360억원에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NHN이 아직 본격 서비스 조차 하지 않은 신생검색업체를 수백억원 들여서 인수한 이유는 해외검색사업 진출, 한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구글에 대한 사전 견제 전략 등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이번 인수가 향후 인터넷 업계 지각변동에 미칠 영향도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후발사업자, 합종연횡 활발해질 듯=

NHN의 첫눈 인수 이전에도 인터넷업계를 둘러싼 인수합병(M&A) 시나리오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각종 유무형 자산을 복잡하게 산출해야하는 일반업체들과 달리 인적자산에 의존하는 인터넷기업은 주식에 대한 평가만으로도 가능해 M&A가 더 활발히 진행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가운데, NHN이 첫눈 인수를 계기로 적어도 검색시장에서는 더이상의 경쟁구도가 없는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히면서, 독자생존이 더욱 어려워진 후발 주자들이 활발한 진로 모색에 나설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훈 유화증권 연구원은 "시장선두 위치가 쉽게 바뀌지 않는 인터넷업계의 특성을 감안할 때, NHN이 첫눈 인수를 통해 검색분야 1위자리를 확고히 굳힐 것"이라며 "이 경우 후발사업자들의 독자생존은 더욱 어려워져 합종연횡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글의 한국진출 앞두고 M&A설 활발=

최근 수년간 꾸준하게 제기된 인터넷업계의 M&A 시나리오는 최근 세계최대검색업체 구글의 한국 및 아시아시장 본격 진출을 앞두고 더욱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에 피인수된 첫눈도 구글로부터 높은 금액에 M&A 협상을 제의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NHN이 첫눈을 인수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구글의 한국진출 교두보(첫눈)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방어적 성격이 강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그러나 NHN에 일격을 맞은 구글이 다른 업체들을 상대로 M&A 협상을 노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10조원대의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구글에게 중위권 검색포털 인수가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엠파스 등 중위권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엠파스는 그동안 KT,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국내외 업체들과의 M&A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업체다.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대기업 계열의 인터넷업체들이 역으로 M&A 주체가 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SK커뮤니케이션스의 네이트닷컴, KT 자회사인 KTH가 대표적 업체다.

NHN의 첫눈 인수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9일 증시에서 다음(4.70%) KTH(4.54%) 엠파스(3.26%) 등 2위권 이하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한 점도 향후 인터넷업체 구조조정 기대감과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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