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박경철
(사진=뉴시스)
전북 익산지역에서 무소속 박경철 후보가 시장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12수 끝에 맛본 승리다.
4일 실시된 6·4 지방선거 결과 박경철 익산시장 당선인은 6만3236표(50.29%)를 얻어 새정치민주연합 이한수 후보를 736표(0.6%) 차이로 눌렀다.
박경철 당선자의 이번 승리는 남다르다.
27년간 익산시장 선거에서 5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6번 나섰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국내 선거사상 한 지역구의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12번 연속으로 도전한 건 박경철 당선인이 처음이다.
여기다 전통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강세를 보여온 전북 익산지역에서 승리의 거머쥐었다는 것 역시 이번 선거 승리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는 수차례 선거에 도전한 탓에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을 거의 탕진했으며 '익산 선거판의 돈키호테'란 비아냥을 듣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철 의원은 30여년 전 익산시민연합 대표를 맡아 꾸준히 시민운동을 펴온 점 등이 그가 끊임없이 선거에 도전한 원동력이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원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박경철 당선인은 CBS 해설위원과 한양대 정치학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