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앞으로 발생할 항공화물운임 매출채권을 기초로 4000억원을 조달했다. 오는 8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금을 마련한 것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항공화물운임 채권과 이와 관련한 정산채권을 기초로 ABS(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이 NH농협은행에 항공화물운임채권 및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대한 정산대금 청구권을 신탁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인 색동이제십사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가 농협은행으로부터 교부받은 제1종 수익권을 기초로 20종의 유동화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대표주관사는 NH농협증권, KDB대우증권, KB투자증권이 맡았다. 만기는 3개월~5년까지 다양하게 설정됐다.
오는 8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수요예측 결과 수요가 많자 2000억원을 증액해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된 ABS는 아시아나항공 일반 회사채 신용등급(BBB+)보다 두 단계 높은 A0를 적용 받았다. 회사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유동화 기간 중 항공화물 매출이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 돼 양호한 등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에도 두 차례에 걸쳐 총9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