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한진중공업, 2450억원 유상증자 급한불은 껐지만…

입력 2014-06-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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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기 도래 회사채 3000억 상환 예정…자산매각 지연에 고육지책

[올해 만기 도래 회사채 3000억 상환 예정…자산매각 지연에 고육지책]

[e포커스]한진중공업이 올해도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선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자산매각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선제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일 한진중공업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448억6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7420원,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8월 29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신주는 3300주로 유통주식수(6925만8760주)의 47.65%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초에도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어 올해도 245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증을 결정한 것이다.

한진중공업이 주당순이익(EPS) 희석 우려감에도 대규모 유증을 결정한 것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자산 매각 작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4월 재무개선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돼 약정에 따른 다양한 자구책을 진행중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4월 부산 암남동 부지를 매각해 850억원을 현금화 했고, 서울 용산 사옥과 부산 연구개발(R&D) 센터 매각 등을 통해 지난달 2000억원 가량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자산 매각 작업이 지연되며 현재까지 예정된 자금이 유입되지 못한 상황이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8월과 11월 각각 1500억원의 공모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지난달 5월 만기가 도래한 공모사채 1500억원은 자산 매각 지연에 따라 내부 보유현금으로 상환했다. 차환을 위해 회사채 발행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지난해 말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한단계 떨어져 여의치 않다.

회사측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현금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영도조선소 운영자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조선 업황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와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HHIC-Phill)에 대한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 지난 2010년 3조1678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2조529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10년 7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한 한 뒤 4년 연속 순손실을 지속, 지난해는 1901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금융권 부채가 늘며 차입금이 불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한진중공업의 총 차입금은 2조9000억원 규모다. 내년 상반기에도 32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단기간 내 수익창출능력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재무안전성 제고 여부는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차입금 축소의 규모와 시기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의 진행 상황과 이행 실적, 조선 부문의 영업이익 실적 등은 중요한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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