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영정과 함께 투표 인증샷 찍은 아버지 사연에 시민들 가슴 먹먹

입력 2014-06-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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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영정과 함께

▲사진=유경근 씨 SNS

제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치러진 4일,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간직한 한 유가족의 사연이 시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4월16일 일어난 세월호 침몰 참사로 고등학생 딸을 잃은 아버지가 6.4 지방선거 투표소 앞에서 딸 영정 사진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렸다.

당사자는 단원고 2학년생 유예은 양의 부친이자 세월호희생자가족대책협의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유경근 씨.

유 씨는 SNS에 "예은이와 함께 투표하고 인증샷도 찍었습니다. (예은이가)조금만 더 있으면 투표할 수 있다고, 얼른 스무살이 돼 투표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투표장에 가게 되었네요"라며 딸 영정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6.4 지방선거 기표소 바로 앞에서 딸 영정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담담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는 유 씨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정 속 딸 예은 양은 환하게 웃고 있어 보는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다.

딸 영정과 함께 투표 인증샷 찍은 아버지 사연에 시민들은 "딸 영정과 함께 투표 인증샷 찍은 아버지 심정이 어떨까.. 힘내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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