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넘겨받은 금감원 ‘검사’ 속도낸다

입력 2014-06-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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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 투입해 5일까지 매듭…내달 중순 제재 확정키로

국민은행 내분사태의 공을 넘겨받은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갈등의 뿌리를 도려냄으로써 은행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도 사안이 중대하고, 제재가 지체될 경우 경영공백이 큰 만큼 금융당국이 제재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5일까지 국민은행 특별검사를 매듭짓기로 했다. 현재 금감원은 국민은행에 검사역 23명을 투입해 대대적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금감원 특별검사 기간이 한 달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보름 가까이 앞당긴 것이다.

이후 조치안 확정, 제재심의실 사전협의, 제재심의위원회 부의 및 의결을 통해 7월 중순까지는 관련자와 경영진에 대한 제재안을 확정하고 국민은행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처럼 금감원이 KB금융 내분사태 해결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KB금융 중장기 경영 계획이 ‘올스톱’ 돼 있기 때문이다. 기선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던 LIG손해보험 인수 실패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고 국민은행이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축하려고 했던 ‘상품추천정보시스템 사업’도 답보 상태다. 잇단 경영 리스크로 국민은행 고객들은 연일 등을 돌리고 있고 영업정지가 해제된 국민카드도 고객잡기에 애를 먹고 있다.

총자산 1위인 KB금융의 외우내환은 금융당국에게도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지난해 국민주택채권 횡령부터 도쿄지점 부당 대출, 1조원대 가짜 확인서 발급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금융당국 책임론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수현 원장이 국민은행에 대한 검사 인력을 기존 7명에서 23명으로 늘리면서 적극적인 개혁 의지를 다지고 있다”며 “국민은행은 마지막 기회인 2차 긴급이사회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함에 따라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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