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경영 선언, 위성호 사장의 자신감

입력 2014-05-30 14:16 수정 2014-05-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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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소비패턴 분석해 9개 그룹으로 분류한 ‘Code 9’ 적용 첫 신상품 출시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신한카드의 새로운 도전, Code9'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2200만명의 고객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경영’을 선언했다. 위 사장은 빅데이터를 통해 침체기의 신용카드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위성호 사장은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상품체계인 ‘Code 9(코드나인)’을 소개하며 빅데이터 경영의 본격화를 알렸다.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한 신한카드는 2200만명에 달하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비슷한 패턴의 집단을 남녀 각각 9개 그룹으로 분류한 ‘Code 9’을 소개했다.

또 ‘Code 9’을 적용한 첫 신상품도 선보였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영한 최초의 카드다.

이날 현대카드의 상품 체계인 ‘챕터 2(CHAPTER 2)’와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을 받은 위 사장은 “우리는 (시장점유율) 절대 1위 기업이기 때문에 현대카드와 같은 마케팅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챕터 2를 통해 ‘포인트ㆍ캐시백’ 양축으로 카드 소비자들의 특성에 주목한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현대카드는 월 50만원 이상 사용하면 한도 제한 없이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캐시백을 받을 수 있게 끔 해 몸집을 불리는 대신 ‘우량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위 사장은 현대카드의 챕터 2에 대해 “현대카드는 2위 그룹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신한카드는 절대적인 (점유율) 1위 기업이므로 특정 고객을 디마케팅하는 전략을 취할 수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디마케팅은 고객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여 수익성을 높이는 마케팅 전략을 의미한다. 신한카드의 고객 수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하기 위해 여러가지 상품 체계를 가져가야 한다는 의미로 한 발언이지만 현대카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현대카드는 2위 경쟁을 목표로 삼는 회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신용카드 사업은 규모의 경제 원리가 작동하는 시장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는 기업이 내는 수익과 20% 점유율 기업의 수익이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점유율이 올라갈수록 중복 비용이 절감되고 제휴 협상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위성호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카드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고 규모 1등이라는 순위가 바뀌기 힘들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기인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따라서 위 사장의 빅데이터 경영 행보가 향후 카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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