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8강 기원 메달 만든 지재봉씨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응원”

입력 2014-05-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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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메달 금형 조각… 첫 경기 전에 전달할 것

금형 조각 장인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메달을 만들었다.

금형 조각 장인 지재봉(사진)씨는 50년 가까이 메달을 제작해 왔는데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팬이 됐다. 당시 대표선수들의 얼굴을 메달에 새겨 전달한 이후 2010 남아공 월드컵 때도 대표선수들을 위한 기념메달을 만들기도 했다.

이번 역시 원정 8강을 기원하는 기념 메달을 제작한 그는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국민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어느 때보다 정성을 다해 메달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대표팀을 위해 뭔가 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메달을 만드는 일밖에 없더라”면서 “그래서 만들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23명의 대표선수와 홍명보 감독, 허정무 단장에게 줄 메달 25개를 만드는 데에만 꼬박 한 달이 걸렸다고 한다. 이번에 제작된 메달은 지름 10㎝, 두께 1㎝ 크기의 동(銅)메달이다.

앞면에는 금으로 도금된 트로피와 본선 참가 32개국의 국기가, 뒷면에는 홍 감독과 태극전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때문에 뒷면의 경우 지난 9일 최종명단이 확정된 이후 바쁘게 만들어야만 했다.

당초 30일 대표팀의 출국 전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레 김진수 선수가 부상으로 낙마하고 박주호 선수가 합류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김진수 선수의 메달에 이름만 교체해도 되지만 박주호 선수를 위한 금형을 따로 제작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씨는 “그 부분만 파내면 조금이라도 자국이 남는다”면서 “8강 진출을 기원하는 메달인데 그럴 수는 없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 전에 반드시 태극전사들에게 메달을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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