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유상증자인데 … 희비엇갈리는 주가 왜?

입력 2014-05-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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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유상증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행남자기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4.99% 오른 5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신우는 소폭 하락 마감하기는 했지만 장 중 1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인 것은 ‘유상증자’때문이었다. 그런데 행남자기의 경우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우의 경우 유상증자를 철회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행남자기는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의 주가급등 조회공시에 대해 자금조달을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타법인출자를 통한 신규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신우는 지난 2월12일에 결정했던 주주우선 공모방식의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통상적으로 시장에서는 유상증자를 주가 하락 이슈로 받아들인다. 유통 주식수의 증가로 주주가치가 하락해 주가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남자기와 같이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신규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R&D)에 활용하거나 신규 사업진출 등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경우에는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11일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던 로엔케이 역시 공시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로엔케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바이오산업 진출을 위해 약학연구개발업체인 아피메즈 지분 취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단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 계획을 밝힐 경우 주가가 하락 경우가 많다. 이달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소프트센, 에이티넘인베스트, 포인트아이 등이 유상증자 결정 소식과 함께 주가가 급락한 것.

특히 지난 3월 31일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공시한 동부제철의 경우 공시 발표 당일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으며 28일 현재 동부제철의 주가는 공시 당일보다 무려 30%가 넘게 하락했다.

또한 유상증자 방식 등에 따라서도 주가는 엇갈린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가 아닌 특정 3자를 신주 인수자로 정해놓고 실시하는 증자다. 보통 제3자 배정방식은 회사를 잘 아는 투자자나 업체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 경우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인다. 반면 주주배정후 일반공모 등은 규모가 크고 주주가치 희석 우려 등으로 대부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행남자기 역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에 주가가 급등했으며 같은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애강리메텍, 현대시멘트, 큐브스 등도 공시 발표 후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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