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급식 없었다'던 박원순측 “개연성 배제 못 해” 뒤늦게 시인

입력 2014-05-28 19: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농약급식은 없었다”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측이 28일 학교 급식 식자재에서 잔류농약이 일부 검출됐다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측 주장에 대해 “그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뒤늦게 시인해 논란이 예상된다.

박 후보 선거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사원 감사결과 보고서에는 학교에 납품됐다는 4300㎏의 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이야기가 없다”면서도 “다만 감사원 정밀검사로 일부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하니 그런 개연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또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감사원이 처분요구를 하지 않았고, 처분요구서 본문이 아니라 각주에 실을 정도로 급식 식자재에서 농약이 검출됐을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새누리당과 정몽준 후보는 미미한 가능성을 침소봉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대변인은 박 후보가 이날 방송기자클럽 TV토론에서 “서울시에 통보된 감사원 처분요구서에는 농약 잔류성분이 식자재에서 나왔다든지 이런 게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박 후보는 오늘 토론에 임할 때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보고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 측이 이처럼 해명 과정에서 우왕좌왕한 것은 알고도 거짓 해명을 했거나, 지난 22일 감사결과 처분요구서가 공개된 지 일주일이 되도록 요구서 내용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거나 둘 중 하나다.

요구서에 따르면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친환경유통센터를 거쳐 학교에 납품된 농산물 중 일부에서 허용기준 이상의 잔류농약이 검출됐지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센터에 조사결과를 통보하지 않는 바람에 이후에도 같은 생산자가 서울 시내 867개교에 계속 농산물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가 아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측 잘못이기는 하지만, 박 후보는 지난 26일 토론회에서 “어떤 경우에도 문제가 있는 농약이 잔류한 식자재를 학교에 공급한 바 없다”며 “식탁 위에 올라간 적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무용지물' 전락한 청년월세대출…올해 10명 중 2명도 못 받았다
  • '역대 최약체' 소리까지 나왔는데…한국, 새 역사까지 금메달 '4개' 남았다 [이슈크래커]
  • [종합] 뉴욕증시도 ‘블랙먼데이’…다우·S&P500, 2년 만에 최대 폭락
  • 코스피·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사이드카' 뜻은?
  • 제주도 갈 돈으로 일본 여행?…"비싸서 못 가요" [데이터클립]
  • 영구결번 이대호 홈런…'최강야구' 롯데전 원정 직관 경기 결과 공개
  • 단독 배우 한예슬, ‘생활약속’ 모델료 청구 소송 승소…法 “6억6000만원 지급”
  • '작심발언' 안세영 "은퇴로 곡해 말길…선수 보호 고민하는 어른 계셨으면"
  • 오늘의 상승종목

  • 08.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828,000
    • -4.32%
    • 이더리움
    • 3,541,000
    • -7.26%
    • 비트코인 캐시
    • 452,200
    • -3.64%
    • 리플
    • 712
    • -3.91%
    • 솔라나
    • 189,900
    • -2.81%
    • 에이다
    • 455
    • -6.38%
    • 이오스
    • 647
    • -3.14%
    • 트론
    • 176
    • -1.68%
    • 스텔라루멘
    • 128
    • +3.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700
    • -6.48%
    • 체인링크
    • 13,830
    • -10.19%
    • 샌드박스
    • 344
    • -6.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