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사태, 관련기업 주가 '극과 극'(종합)

입력 2006-06-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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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학교 급식 관련 대규모 식중독사태가 증시에서 관련 기업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식중독사태의 당사자인 CJ푸드시스템과 모회사 CJ는 속출하는 매물에 급락한 반면 이번 사태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는 올랐다.

◆CJ·CJ푸드시스템 '암울'

23일 증시에서 CJ푸드시스템의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하한가로 밀려, 결국 낙폭을 회복하지 못했다. 장 중 내내 하한가 잔량만 수십만주에 달하는 등 사실상 매수세 실종됐다.

CJ푸드시스템은 이날 "지난 6월 20일 이후의 급식을 제공받은 수도권 학교 중 16군데 사업장에서 구토, 발열,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발생했다"며 "원인규명이 있을 때까지 전국 70여개 사업장에 급식 중단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CJ푸드시스템은 특히 지난해 매출 6180억원 가운데 식자재유통사업이 3488억원(56.4%), 단체급식사업이 2315억원(37.4%) 등 이번 사태 관련 사업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당분간 실적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푸드시스템의 지분 59.6%를 보유한 모회사 CJ도 전일대비 7.73%(8500원) 하락한 10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중에는 10만원대 밑으로 내려갔지만, 과도한 하락이라는 분석도 나오면서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식품의 안정성 문제가 재발함에 따라, 향후 CJ의 식품에 대한 이미지에 타격이 예상된다"며 "아울러 이미지 회복을 위한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쎌바이오텍, 신세계푸드 '부각'

반면 이번 식중독사태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기업도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대표적인 곳이 코스닥시장의 바이오기업 쎌바이오텍. 이 회사는 식중독균(살모렐라균) 등을 제균해주는 유산균인 '락토신W'를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락토신W 관련 매출이 현재까지는 미비한 편이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식중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시스템의 경쟁사인 신세계푸드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CJ푸드시스템의 급식 중단으로 반사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 초반 14%대의 상승률을 대거 반납, 1.38% 오르는데 그쳤다.

◆엉뚱한 곳이 수혜주 '해프닝'

한편 이날 증권가에서는 이번 식중독사태의 수혜주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관련사업과 무관한 기업도 수혜주로 분류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지바이오시스템은 이날 개인 위생 진단 킷 사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장 중 강세를 보였으나, 확인 결과 현재 관련 사업은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지바이오 관계자는 "식중독 사태가 난 직후 투자자들의 수많은 문의전화가 오고 있지만, 관련 사업의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하에 이미 수 년전 중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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