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4곳 매출 역성장

입력 2014-05-27 10: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외감기업 2만2100개 중 9372개 매출증가율 마이너스…대기업 실적부진 중소기업 전이현상 뚜렷

국내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지난해 매출 부분에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과 코스닥 상장, 비상장 외부감사 기업 2만2103곳 중 42.4%인 9372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매출 부분에서 역성장을 한 셈이다.

분야별로 보면 유가증권 상장기업 784개 중 49.9%인 376곳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5% 미만인 기업도 19.4%로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역성장한 유가증권 상장기업이 전체의 67%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액이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유가증권 상장기업은 전체 785개 중 10%인 79개에 불과했다. 특히 매출이 역성장하는 유가증권 상장기업의 비중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0년 국내 유가증권 종목 중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의 비중은 2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 27.7%로 늘기 시작해 2012년에는 39.9%로 급격히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와 비상장 외부감사대상 기업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2010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코스닥 상장사의 비중은 23.5%(225개)였다. 그러나 2011년 29.9%로 늘어난 후 2012년 42.1%, 2013년 44.9%로 매년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불황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상장사를 제외한 외부감사법인 2만350개 기업 중 42.1%인 8560개 기업이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매출 역성장을 겪고 있는 외감기업의 비중은 2009년 36.8%에서 이듬해 25.5%로 크게 줄어드는 듯했지만 2011년 27.2%로 다시 늘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38.2%로 급격히 늘어나더니 지난해에는 10곳 중 4곳 이상이 매출 부분에서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내수 중심 기업들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관련 협력사들의 매출이 함께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과 유통 관련 대기업들의 매출이 줄거나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협력사인 중소기업들에 영향이 그대로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외부감사법인 이상 국내기업 2만2103여곳 중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00% 이상 증가한 기업은 1만300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별로 보면 유가증권 종목 중 19개, 코스닥 상장기업 중 34개, 외감기업 1255개가 전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태권도 김유진, 세계 1·2위 꺾고 57㎏급 우승…16년 만의 쾌거 [파리올림픽]
  • 미국 젠지 열광한 '원사이즈' 옷 가게, 한국서도 성공할까? [솔드아웃]
  • 킥보드냐 스쿠터냐…BTS 슈가가 받게 될 ‘음주운전 처벌’은? [해시태그]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침체 공포’ 진화 나선 월가 거물들…다이먼도 닥터둠도 “美 침체 안빠졌다”
  • '10살 연상연하' 한지민-잔나비 최정훈, 열애 사실 인정 [공식]
  • 오늘의 상승종목

  • 08.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618,000
    • +10.68%
    • 이더리움
    • 3,757,000
    • +12.82%
    • 비트코인 캐시
    • 497,000
    • +11.84%
    • 리플
    • 865
    • +0.82%
    • 솔라나
    • 227,300
    • +10.23%
    • 에이다
    • 494
    • +7.39%
    • 이오스
    • 685
    • +7.7%
    • 트론
    • 178
    • +0.56%
    • 스텔라루멘
    • 144
    • -0.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750
    • +14.67%
    • 체인링크
    • 15,030
    • +11.25%
    • 샌드박스
    • 375
    • +10.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