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양식 ‘대전환’…바다 아닌 육상에서 키운다

입력 2014-05-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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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수산물의 대명사이자 고소득의 상징인 전복을 이제는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키울 수 있다.

이는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전복연구소가 바다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웠던 전복을 육상에서 양식하는 방법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전복연구소가 개발한 양식장은 옥외 주차장 같은 모양의 이른바 빌딩식 다층 수조(水槽)다.

전복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완도전복연구소 내에 3층 규모(214㎡)로 가로 1m, 세로 5m 가량의 수조 34개를 만들었다. 바다에서 끌어들인 물은 순환 여과식으로 공급되는 만큼 적조 등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또한 태풍과 해일 등에 따른 피해 걱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여름철 고수온이나 겨울철 저수온 등 수온도 고민거리가 아니다.

아울러 양식 시설에 엄격한 제한을 받는 바다와는 달리 밀식과 밀집에 따른 집단 폐사 걱정도 없고, 바다에 그물을 쳐 시설하는 해상 가두리와 비교할 때 시설비도 30% 이상 저렴하다.

이밖에도 파도 등에 휩쓸리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해상 가두리 양식에 비해 육상양식은 전복생물의 안정성이 높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바닷물 정화시설 등 부대 시설비가 초기에 추가로 드는 점은 불가피하다.

조영철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전복연구소장은 "현재 어린 전복 5만마리 가량이 입식된 상태로 오는 10월께면 성장속도, 폐사율 등 육상 양식장 성공여부가 결정될 것"이며 "양식장을 바다에서 육지로 올렸다는 점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이 조사한 전복 폐사율은 주산지인 완도 노화와 보길 해역에서 60∼70%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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