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루관치우 완샹그룹 회장, 중국의 머스크 꿈꾼다

입력 2014-05-2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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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샹그룹, 전기차 업체 피스커 인수로 테슬라에 도전장

▲루관추 완샹그룹 회장. 블룸버그

중국의 대표 자동차 부품회사의 루관추 완샹그룹 회장이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중국 시장을 넘보는 테슬라를 대적할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루 회장은 최근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피스커오토모티브(이하 피스커)를 사들이면서 미국은 물론 궁극적으로 중국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피스커오토모티브의 '카르마ES'. 블룸버그

피스커는 한때 테슬라와 더불어 미국 전기차시장을 선도한 기업이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리콜 사고와 연구·개발(R&D) 비용 급증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지난해 11월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완샹그룹이 지난 2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부채 8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억4920만 달러(약 1524억원)에 회사를 인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인 완샹그룹이 완성차 시장에 도전하는 데 있어서 피스커 인수는 탁월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이보다 앞서 회사는 미국 배터리생산업체 A123를 인수하기도 했다. 중국 궈타이쥔안증권의 자동차 부문 애널리스트인 해리 첸은 “피스커는 의심할 여지도 없이 완샹의 기술 습득에서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피스커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인터뷰에 나선 루 회장은 전기차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완샹에서 버는 돈 전부를 전기차 생산에 쏟아 부을 것”이라면서 “완샹그룹이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전기차 성공에 필요한 만큼 자금을 투입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에 대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대기오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정부가 전기차 대중화 의지를 보이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이 최대 잠재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머스크 테슬라 CEO도 이 때문에 일찍이 중국 진출을 선언했다. 루 회장도 미국을 넘어 중국에서 홈그라운드 이점을 십분 발휘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완샹그룹은 지난 1969년 설립 이후 차축과 브레이크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는 지난해 78억5000만 위안의 순이익을 올렸다. 루 회장의 개인 순자산만 31억 달러에 달한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92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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