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독’ 송승헌 “첫 사랑 가슴앓이 생각하며 연기했다” [최두선&피플②]

입력 2014-05-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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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승헌(사진 = 호호호비치)

배우 송승헌이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인간중독‘의 후기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연예계 대표 ‘몸짱’인 송승헌은 베드신을 위해 어떤 몸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첫 노출이었던 만큼 송승헌은 극과 극의 몸 상태를 고민했고, 결단을 내렸다.

“하정우와 영화 촬영 전 베드신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운동하지 말고, 배 나온 파격 연기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더라. 순간 솔깃했지만 배가 출렁이면서 베드신을 하는 것은 사랑하는 여자와의 신뢰의 문제인 것 같았다. 아직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또 극중 김진평이 정신적으로 예민하고 피폐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외형이 날카로워야 한다고 판단했다. 음식 조절을 많이 했다.“

▲배우 송승헌(사진 = 호호호비치)

신기한 경험이었던 베드신은 확실히 연기자 송승헌의 역량을 넓혀 줬다.

“그동안 동료 배우, 선후배들의 베드신을 보며 막연하게 ‘어떤 걸까?’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하고 났더니 아무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큰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 든다. 배우로서 다시 시작하는 생각이다. 정말 홀가분해졌다. 이제는 어떤 역할도 다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그 동안 나만의 틀에 갇혀 있었다.”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 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멜로물이다. 서로의 아내, 남편이 있었던 김진평 대령과 종가흔의 사랑에서 가장 조심스러웠던 것은 단연 ‘불륜’이었다.

“가장 큰 숙제는 불륜으로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 아픈 사랑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 100% 만족은 못하지만 정서적으로 메마른 김진평이란 사람이 한 여자에게서 첫 사랑을 느끼고 맹목적으로 사랑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이해를 시켰다. 종가흔은 김진평에게 생명수 같은 존재였다. 그를 구원해준 사람이었다. 실제 내가 첫 사랑을 만날 때 가슴앓이 했던 것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배우 송승헌(사진 = NEW)

극중 김진평은 참 담배를 많이 핀다. 흡연은 전쟁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김진평의 내면의 고통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작품하면서 담배를 제일 많이 폈다. 2004년에 담배를 끊었는데 다시 펴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실제 작품 들어가기 전 일주일 정도 담배를 폈지만 계속 펴야 하기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더라. 결국 금연초로 촬영했다. 지금은 안방이나 식당에서 담배를 필 수 없지만 60년대에는 가능했다. 담배가 시대적 표현도 담고 있다.”

‘인간중독’은 송승헌에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 관객의 반응, 흥행 여부 등 모든 것이 송승헌에게 새롭다.

“솔직한 심정으로 흥행이 잘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작년 10월에 ‘인간중독’의 촬영을 시작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들어온 시나리오를 보면 그 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배역들이 많았다. 배우로서 변하려는 의도를 관계자들도 알아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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