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1200선 턱걸이, 이마저 지켜질까?

입력 2006-06-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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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생산자물가지수 '중요'...급락이후 반등 가능성

13일 급락에 따라 내일은 미약한 반등 가능성도 있으나 지수 향방은 무엇보다 오늘 밤 미국에서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에 운명이 달려 있다.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우려로 인해 미국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폭락했고 유럽증시마저 급락출발하고 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1203언저리까지 밀렸으나 저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 1200선을 뚫고 내려갈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1200선을 밑돌더라도 1180수준이나 1150선에서는 지지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내부적으로 2분기 기업실적 전망의 하향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증시의 흐름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200선, 너마저 깨지면.. = 미국 시장에서의 금리인상 강경 발언이 아시아 증시를 강타했다. 코스피지수는 1203.86으로 종가기준 지난해 11월1일(1188.95) 이후 7개월여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1200선을 밑돌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밤과 내일 발표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라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거나 추가적인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이사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및 인플레 상승 우려로 인해 1200선을 깨고 내려갈 것"이라며 "115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나 3분기까지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흐름자체는 해외시장에 달려 있다"며 "전일 미국증시 급락에 따라 반등시도가 있겠으나 1200선 지지력 테스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우종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00선 지지여부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이번주 악재는 전부 노출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폭락에 따른 반등이 있을 수 있으나 상승추세로 복귀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리인상 여파는? = 일각에서는 지수하락이나 글로벌 유동성 우려보다 더 큰 문제는 금리인상으로 빚어진 과도한 긴축으로 인한 기업 펀더멘털의 악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우종 센터장은 "자산가격의 버블을 없애는 것은 좋지만 실물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어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최근 주가하락폭이 컸으나 긴축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진행될 경우 과거에 비해 크게 저평가 됐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마지막 남은 악재인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이 예상치보다 나쁘게 나오더라도 오늘 주가하락에 반영이 됐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문제는 펀더멘털 악화로 인한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은데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금리인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기업실적을 본격적으로 짓누를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황 팀장은 "글로벌 유동성 위축에 따라 기업의 이익모멘텀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펀더멘털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 경기의 경착륙이 아니라면 추가적인 이익모멘텀 악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이사 역시 "인플레이션이나 금리인상, 미국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 중국, 일본 등 세계 경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주가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인플레 우려에 대한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금리인상을 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젠 기간조정만 남았다? = 우선 단기적인 상승추세 복귀는 힘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가격조정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나 기간 조정을 위한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6월 29일 FOMC회의 결과와 2분기 기업실적의 하향 조정폭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수급적으로는 기관의 매수여력이 강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프로그램은 매도 압력이 크지 않으나 당장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힘든 상황이며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황 팀장은 "주가하락 대비 기업들의 실질적인 밸류에이션이 어느정도 싸졌는지 판단할 시간이 필요해 6월말이나 7월중순까지 뚜렷한 방향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 센터장은 "수급은 긍정적 흐름이 진행되고 있으나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매물이 매물을 불러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특히 은행과 보험사가 최근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6월 반기 결산을 앞두고 향후 움직임이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장기적 상승세를 기대하며 매도기회를 놓친 사람들은 주식을 가지고 기다리라고 조언했으나 SK증권은 방향성이 정해질 때까지는 반등시 비중축소를 권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환경변화가 이미 2분기 실적에 반영된 만큼 3분기 이후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1200선을 밑돌 경우 우량주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를 잡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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