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최대주주 골드만삭스 등극

입력 2006-06-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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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금호아시아나·CJ그룹 인수 각축전 속 보유지분 핵심 변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대한통운의 최대주주에 골드만삭스가 올라섰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을 놓고 STX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CJ그룹 등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골드만삭스 지분 또한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최대주주가 STX팬오션에서 트라이엄프 인베스트먼트 외 2명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트라이엄프 인베스트먼트 등은 모두 골드만삭스 계열로 지난 1일 대한통운 채권자들의 보증채무 출자전환(확정액의 25% 1212억원, 주당 2만5000원씩 485만1970주)으로 지분 11.64%(185만1820주)를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역시 골드만삭스 계열의 레스타무브 아일랜드가 지난 4월11일 대한통운 3.38%(53만7070주)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대한통운 지분 총 15.01%(238만8890주·하단 대한통운 주요주주 현황 표 참조)를 갖게 됐다.

반면 현재 대한통운의 강력한 인수후보군 중 하나인 STX그룹 계열의 STX팬오션은 골드만삭스와 0.21%P의 근소한 차이기는 하지만 14.80%(235만5242주)의 지분으로 2대주주로 물러앉게 됐다.

또 STX그룹과 치열한 각축을 벌이며 지분 격차를 좁히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도 금호산업 등의 보유한 13.39%(214만6320주)의 지분으로 2대주주에서 3대주주로 내려왔다.

이어 서울보증보험(이하 지분율 10.05%)을 비롯, 한국자산관리공사(76.17%), 한국산업은행(4.97%) 등도 대한통운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STX그룹은 대한통운의 육상물류 노하우가 STX팬오션의 해상물류 사업과 접목된다면 큰 시너지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지난 2월 대한통운과 함께 전남 광양항 3단계 1차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해 건설과 물류부문을 기업의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지분 경쟁에는 아직 뛰어들지는 않고 있지만 CJ그룹도 강력한 대한통운 인수 후보다. 최근 CJ는 “물류사업은 CJ그룹의 4대 핵심역량사업의 하나로서 대한통운의 인수에 관심이 있다”며 인수 의사를 분명히 했다. CJ그룹은 물류 계열사인 CJGLS가 최근 삼성물산 계열의 HTH택배 지분 78%를 365억원에 인수하는 등 물류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다만 대한통운의 인수전은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대한통운의 새로운 주인이 가려지기 위해서는 먼저 법정관리가 종결돼야 한다.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려면 리비아의 대수로 2단계 공사에 대한 최종 완공증명서(FAC) 발급이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FAC 발급이 빨라야 올 연말, 늦으면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내년이 되서야 대한통운의 새 주인 찾기 작업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건설 보증채권 채권단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산업은행 등으로 채권단 보유 지분의 출자전환을 거쳐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50%+1주)으로 대한통운을 매각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대한통운은 새 최대주주인 골드만삭스 등장으로 장 막판 반등하며 전날 보다 2.26%(1500원) 오른 6만8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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