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노인 100명 중 76명 “자녀와 따로 산다”

입력 2014-05-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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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 사는 노인 10명 중 8명 가까이는 자녀와 같이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떨어져 부부 혹은 혼자 살고 싶다는 노인도 70%에 달했다.

농촌진흥청이 8일 전국 농촌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1000명(남 390명·여 610명)을 대상으로 ‘농촌노인 일상활동능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6.4%가 자녀와 함께 살지 않았다. 노인 부부가구 47.0%였고 노인 1인가구도 29.4%나 됐다.

앞으로 희망하는 가족형태도 ‘자녀와 독립해 부부 또는 혼자만 살고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70.7%로 가장 많았고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24.3%)’, ‘요양원 등 시설에 가고 싶다(3.9%)’ 가 그 뒤를 이었다.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시기는 평균 55.4세부터였으며, 이유로는 ‘자녀가 직장이나 학교 관계로 다른 지역에 있어서(63.5%)’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살고 있는 거주지에서 떠나기 싫어서’(20.9%), ‘자녀의 경제적 형편이 되지 않아서’(4.7%) 순이었다.

기혼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가구는 13.3%였다. 함께 사는 가장 큰 이유는 ‘혼자 가사노동 하기 힘들어서(29.2%)’,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서(18.5%)’, ‘나 또는 배우자의 장애나 질병을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서(1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분가한 자녀와의 연락 빈도는 ‘주 1회(27.5%)’, ‘월 1∼2회(27.0%)’, ‘주 2∼3회(23.4%)’ 등이었다. ‘거의 매일’은 15.2%에 그쳤으며 자녀와 왕래를 거의 하지 않는 층도 3.2%였다. 반면 친구 및 이웃과의 왕래 빈도는 ‘거의 매일’이 58.2%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주 2∼3회’가 23.9%, ‘주 1회’가 8.3%였다.

생활만족도(100점 만점)는 부부관계(62.9점), 가족생활(60.8점), 마을의 안전상태(60.3점)의 경우 약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태(43.2점), 경제활동(40.5점), 여가 및 문화생활(40.4점)은 약간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정도는 평균 4.0점으로 약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5점 만점에 8점 이상이면 우울증세가 있는 것으로 본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최윤지 연구관은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농촌의 현실은 도시의 미래 모습이기도 하기에 농촌 고령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농촌노인 일상활동능력 실태조사가 농촌노인 생활안전 및 농촌 고령화 대응 정책수립에 유용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농촌노인의 안전한 생활 및 일상 활동의 자립성 유지를 위한 ‘생활안전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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